강현규 기자(정치부)
총선을 하루 앞두고도 정책과 공약대결은 뒷전인 채 상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흑색·비방선거전만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국민과 지역민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생각은 않고 상대 후보의 단점찾기에 매달려 반사이득을 추구하는 일부 후보들의 행태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올바른 판단을 이끌어낸다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눈가리고 아웅식'의 구태선거 잔재일 뿐이다.
대한민국 입법기관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지향하는 후보들이 뒷골목 양아치들처럼 진흙탕싸움을 벌이는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정책 및 공약대결 등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네거티브선거로 일관하면서 금뱃지를 달려는 일부 몰지각한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통해 더 이상 정치판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확한 근거도 없이 각종 설을 유포해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일부 후보들은 국회의원 후보답게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정정당당하게 정책승부를 펼쳐야 할 것이다.
선거초반만 해도 공명선거를 한 목소리로 냈던 후보들이 선거판세 변화에 따라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식의 낯 부끄러운 선거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그동안 지역내에서 쌓아왔던 자신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아무리 금뱃지를 달고 싶다지만 정도를 벗어난 행동은 '인과응보'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일부 후보들의 이런 작태가 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을 초래하고 한국정치의 선진화를 가로 막는 것이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듯 국회의원 후보도 사람인 만큼 모든 면이 완벽할 수는 없다.
'×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오갈 만큼 혼탁양상을 보이는 선거판이 더 이상 재연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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