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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익산 권성례 할머니, 아들 모교에 자신의 집 기탁

5000만원 상당 전원주택 어려운 학생들 위해 내놔

왼쪽부터 유윤종 교장,권성례 할머니,오병도 입학관리부장. (desk@jjan.kr)

스승의 날인 15일, 80세 할머니가 아들의 모교를 찾아 본인이 평소 살던 집 한채를 장학금으로 기탁,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에 사는 권성례 할머니는 15일 익산고(교장 유윤종)를 찾아 시가 약 5000만원에 달하는 자신의 전원주택을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기탁했다.

 

권 할머니는 작은 연립주택을 임차해 살아가고 있으며, 학교측은 기증자의 뜻에 따라 주택을 처분, 그 수익금으로 매년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권 할머니가 자신이 살던 집을 익산고에 장학금으로 기탁한 것은 막내 아들(이두배씨)이 바로 이 학교를 졸업한 때문이다.

 

익산고를 거쳐, 육관사관학교를 졸업한 막내 아들은 현재 육군 소령으로 복무하고 있다.

 

"막내 아들이 앞으로 국가의 간성으로 성장하고, 사회가 더욱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권 할머니는 처음엔 아들에게 이 집을 물려줄까 생각했으나 장학금으로 기탁하는게 아들에게 더 좋을 것 같아 이런 결정을 하게됐다.

 

"스승의 날을 맞아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준 선생님들의 은혜에 조금이라고 보답하고, 주위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게 권 할머니의 설명이다.

 

20년전 남편과 사별하고 떡장사와 소일거리로 4남매를 가르쳤던 권 할머니의 숭고한 뜻이 알려지자 학교측은 제27회 스승의 날인 15일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백발 노인이 자신의 집을 장학금으로 기탁하자 나서자 손자뻘되는 익산고 학생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유윤종 교장은 "할머니의 유일한 재산인 집을 장학금으로 받는다는게 마음에 걸려 여러번 고사했으나 워낙 뜻이 굳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을 확인하고 그 뜻을 기꺼이 받아들였다"며 "할머니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제자들이 더 훌륭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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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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