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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도생체협 파행에 대한 단상 - 강인석

강인석 기자(문화부)

김완주 지사에 대한 국민생활체육협의회(국체협)의 전라북도생활체육협의회(도생체협) 회장 인준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천규 회장이 사퇴해 도생체협이 회장 공백의 파행을 맞았다.

 

속사정이야 어떻든 정상적인 회장 이·취임식 전에 직을 던진 박 회장의 결정은 물론 정당한 사유없이 인준 시한을 넘기고 있는 국체협도 도생체협 파행 운영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지난 2월14일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시작한 도생체협은 후보간 공방과 공동 불출마 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 지난달 초 김 지사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후보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도생체협의 화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내부 여론이 김 지사를 끌어들였지만, 일반인들 사이에는 "도지사가 민간단체 회장 자리까지 맡느냐"는 부정적 시각도 제기됐다.

 

국체협은 "전례가 없는 일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며 회장 인준을 늦추고 있고, 도생체협과 전북도, 지역내 일부 생활체육 동호인들은 회장 인준 지연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김 지사 역시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자리를 권유받은 뒤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최근 유감의 뜻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김 지사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고 기분 상할 수도 있을 법 하다.

 

김 지사는 도생체협 회장으로 선출된 뒤 두 달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직접 밝힌 적이 없다. 인준 이전 입장 표명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직의 장으로 선출된 만큼 비전을 밝히는 것이 회원들에 대한 배려일 수도 있다.

 

민선이후 도내 생활체육 조직은 정치에 휘둘렸던 불미스런 과거를 갖고 있다. 김 지사가 오해받을 수 있고 원하지 않았던 자리를 맡을 수밖에 없었던 입장과 생활체육 조직 발전을 위해 갖고 있는 순수한 열정을 직접 보여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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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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