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환란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려오는 등 한국의 금융시장이 장마 끝에 햇살이 쏟아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무엇보다도 한-미간 300억 달러 통화 스와프 협정이 체결된 데다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1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고 미국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내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5.75포인트(11.95%) 폭등한 1084.72에 마감됐다. 이 상승률은 1998년 6월17일의 8.5%이후 최대다.
상한가 375개 종목을 포함해 839개 종목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를 비롯해 55개 종목 뿐이었다. 외국인은 263억원, 기관은 173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46포인트(11.47%) 급등한 296.05으로 마감해 3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상승률은 2000년 5월25일의 10.46%이후 가장 높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시원하게 내려왔다.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77.00원 떨어진 125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1997년 12월26일 이후 10년10개월 만에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여파로 환율이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300억 달러가 들어오면 한국 외환시장의 달러부족 사태는 일거에 해결된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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