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1:21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축구
일반기사

허정무호 모래폭풍속으로 출격 "천적 사우디 넘어라"

15일 카타르와 평가전

`사막의 거센 모랫바람을 잠재우고 7회 연속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통과에 분수령이 될 열흘여의 중동 원정길에 올랐다.

 

허 감독과 태극전사 25명 중 해외파 5명을 뺀 20명은 이날 밤 11시5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떠났다.

 

대표팀은 15일 오전 1시 카타르와 평가전을 가진 뒤 20일 오전 1시35분 사우디 아라비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최종예선 1차전이었던 북한전 1-1 무승부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차전 4-1대승에 이어 세 번째 만나는 상대인 사우디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난적'이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 때 2-0 승리를 거둔 후 19년 동안 6차례 대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채 3무3패만을 기록해 `사우디 징크스'에 시달렸다. 특히 원정에서는 1980년 1월30일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무려 28년간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 행진 중이다. 통산 상대전적도 3승6무5패로 뒤져 있다.

 

한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1승1무로 동률인 이란과 사우디에 골득실(한국 +3, 이란.사우디아라비아 각 +1)에서 앞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3차전 원정에서 덜미를 잡힌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장담하기 어렵다.

 

10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했던 허정무호가 내년 6월까지 이어질 최종예선 레이스를 순탄하게 펼치려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넘고 승점 3을 확보해야 한다.

 

중동 원정에 나선 대표팀 사정은 그리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태극전사들은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3-0 승리와 UAE전 대승에 고무돼 있고 백전노장 골키퍼 이운재(수원)과 부상에서 회복한 `왼발 달인' 염기훈(울산), K-리그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수비수 임유환(전북), 미드필더 하대성(대구)을 수혈했을 뿐 대표팀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

 

하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모나코),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등 유럽파 5총사가 정규리그 일정 때문에 16일과 17일 대표팀에 합류해 카타르와 평가전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카타르와 모의고사를 K-리거로만 치러야 한다는 건 다소 부담스럽다. 다행히 11일 오전 파주 NFC에서 출국 전 마무리훈련을 한 대표팀은 조원희(수원)가 경미한 목 통증을 호소한 걸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허정무 감독은 UAE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던 정성훈(부산)-이근호(대구) 투톱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근호는 UAE전까지 A매치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뽑는 빼어난 골 감각을 보여줬고 장신(190㎝) 공격수 정성훈도 합격점을 받았다. 좌우 날개는 염기훈-이청용 조합이 뜨는 가운데 노련한 김정우(성남)와 대표팀 막내 기성용(서울)이 중원을 책임진다.

 

또 포백 수비라인은 김치우(서울)-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최효진(포항)의 선발 출격 가능성이 큰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은 `거미손' 이운재와 줄곧 수문장을 맡아왔던 정성훈(성남)이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