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농림수산식품부 소유로 되어 있는 새만금 관광지구 부지를 전북도 소유로 바꾸기 위한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양도·양수의 절차를 거쳐 전북개발공사로 넘어오게 되면 결국에는 부지의 소유권이 전북도로 넘어오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최근들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는 부안군 일대 새만금 관광지구 개발사업 시행자 지정과 관련,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이 전북개발공사를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밝힌 이유다.
그러나 특정기관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유치고는 설득력이 약하다는 평이다.
물론 부지의 소유권 이전여부를 떠나 이왕이면 지역에 기반을 둔 기관이 시행자로 선정되면 지역경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새만금 사업은 전북의 미래이고, 후손에게 물려줄 땅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앞서 실시된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는 농촌공사와 토지공사 등 국내 굴지의 2개 기관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1개 기관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경자청은 당초 사업시행자로 정부투자기관인 토지공사와 관광공사를 검토했었으나, (문의결과) 해당 기관이 소극적 입장을 보여 개발공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해당기관인 토지공사는 관광지구 조성사업과 관련, 경자청으로부터 한 차례의 문의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이다. 한편에서는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경자청이 개발공사를 관광지구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기 위해 무리하게 밀어부치는 것 같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새만금 사업에는 모든 도민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전북의 미래인 새만금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염원을 위해서라도 사업시행 기관 선정작업은 보다 투명하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진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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