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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애니·판타지와 함께 마무리 하는 戊子年

벼랑위의 포뇨·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니코

사진위부터 벼랑위의 포뇨, 니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desk@jjan.kr)

크리스마스를 마지막으로 올해의 연휴도 끝이 났다. 한번의 주말만 지나고 나면 새로운 해가 기다리고 있는 탓에 망년회, 신년회 모임도 여러 가지다. 잦은 어른들의 모임 덕에 피해를 보는 것은 어린 아이들. 산타 할아버지가 부모님이었다는 사실을 안 후에도 의리(?)를 지켰건만 이맘 때 쯤 이면 뒷전이 되고 만다.

 

이번 주는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전체 관람가, 그 중에서도 아이들까지 이해할 수 있는 조금은 쉽고 재미있는 영화들을 택해봤다. 크리스마스 날 인형 하나 주는 것 보다 함께 영화관을 찾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큰 선물. 영화를 선택하는 것부터 티켓을 끊는 것 까지 아이들에게 직접 하는 법을 가르치며 친근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어 생각해 보면 역시 어릴 때 경험 한 것과 본 것이 제일 오래 가는 것 같다.

 

▲ 벼랑 위의 포뇨 (애니메이션/ 100분/ 전체 관람가)제목만 듣고 보면 프랑스 예술 영화 쯤으로 보이는 벼랑 위의 포뇨는 알고 보면 애니메이션 장르에 그것도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들어낸 현대판 인어공주 이야기다. 바다 속에 사는 물고기 소녀 포뇨는 일상이 따분하고 심심할 뿐. 아빠 몰래 외출한 어느 날, 바다를 청소하던 유리병 속에 갇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 소년 소스케와 친구가 된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들은 사실 어린이들 보다는 어른들 위주로 제작된 경우가 많다. 그저 '만화'로 생각하기에는 그 의미가 너무 깊고 방대하기 때문. 하지만 포뇨는 하야오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연령대가 낮아진 영화로 단순해진 스토리와 명료한 디테일을 선보인다.

 

한없이 귀엽고 착해진 포뇨의 이야기는 감독의 의도대로 '다섯 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가족 영화'가 됐다.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판타지, 모험/ 92분/ 전체 관람가)

 

혹자는 '12세 이하용 어린이 영화'라고 폄하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전형적인 판타지 영화'라 말하는 애매한 작품.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최초 영화가 만들어진 목적처럼 이 영화가 가족 단위 관객층을 겨냥한 것이라는 것이다.

 

10년 전 형이 실종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지질학자 트레버(브레단 프레이저)가 우연히 암호가 가득한 소설을 발견하고 보물이 있는 '지구의 중심부'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 도입부분 끝도 없이 떨어지거나 탄광의 열차를 타고 속도를 내는 부분은 관객의 연령에 따라 유치하게도, 재미있게도 보인다. 영화의 줄거리가 너무 평면적으로 보일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입체적으로 만들어 줄 3D 영상과 입체안경이 기다리고 있다.

 

▲ 니코(가족, 모임/ 80분/ 전체 관람가)

 

꼬마사슴 니코는 엄마밖에 없다. 니코가 생긴 뒤 아빠는 자취를 감췄고 니코의 아빠 또한 니코의 존재조차 모른채 살고 있다. 어느 날, 니코의 실수로 사슴마을이 늑대의 습격을 받고 니코는 미움의 대상이 되고 만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니코의 탈출구는 사슴세계의 엘리트라는 아빠의 존재. 니코는 날다람쥐 줄리어스와 산타마을을 찾아 나선다.

 

아이들이 보기 편하도록 더빙이 된 버전에는 배우 장근석과 코미디언 김병만이 각각 니코와 줄리어스를 연기했다. 어색한 부분도 보이지만 제법 괜찮은 실력을 선보인다.

 

자신감을 가지면 꿈을 이룰 수 있고 친구의 소중함과 가족의 따뜻함을 강조하는 조금은 넘치는(?) 교훈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 교육용으로는 10점 만점에 10점. 조금만 곁에서 지도해 준다면 미취학 아이들에게도 제법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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