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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전판 재미 그대로…마니아 유혹한다

마다가스카2 · 트랜스포터: 라스트미션

형만한 아우는 있을까 없을까?

 

대부분 시리즈물들은 뒤로 갈수록 그 긴장감이을 잃곤 한다. 이미 갖춰 놓은 캐릭터에 전작의 명성까지 괜찮은 스토리만 더하면 힘 안들이고 높은 흥행 성적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관객들은 영화를 외면한다. 특히, 전작이 큰 히트를 쳤거나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경우 그 정도는 더욱 심하다.

 

이번 주 개봉작들 중에 눈에 띄는 시리즈물 두 편이 있다. '마다가스카2'와 '트랜스포터: 라스트미션'. 장르는 완전히 다른 애니메이션과 액션이지만 형만한 아우가 되기 위해 고분 분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편을 봤다는 이유로 후속작을 봐야할까 아니면 전편을 보지 않았어도 이번 시리즈는 꼭 봐야하는 재미가 있을까.

 

▲ 마다가스카2(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89분/ 전체관람가)

 

 

잠깐 동물원을 나간 동물들의 외출은 본의 아니게 탈출이 돼 버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좌충우돌 모험을 펼친다. 모험 끝에 고향 뉴욕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 1편을 기억한다면 이번 영화를 기대했을 것이다. 살아있는 동물들의 표정과 재치 넘치는 대사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웃음을 줬기 때문. 미국 영화에 나오는 코미디를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있지만, '마다가스카'는 전체관람가여서 인지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다.

 

이번 이야기는 이들이 돌아오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뉴욕으로 잘 도착할 줄만 알았던 비행기는 연료부족으로 불시착, 진짜 야생 아프리카에 떨어진다. 사자 알렉스는 헤어진 부모님과 재회하고 만성 우울증에 시달리던 기린 멜먼은 주술사로 추앙 받는 등 주인공 동물들의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몸개그와 말장난이 쉴새없이 이어지는 것은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들의 입담 덕분이다. 코미디 영화로 입지를 쌓은 사자 역의 벤 스틸러, 시트콤 프렌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기릭 역의 데이빗 쉼머, 미국 코미디 시트콤 각본을 쓰고 코미디 영화에 다수 출연한 얼룩말 역의 크리스 록 등의 배우들이 어우러져 재치 넘치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너무 많이 담으려 했을까? 89분이라는 시간동안 꽉 차있는 이야기는 숨 쉴 틈도 없이 어딘가 불안하다.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따로 전개되는 것도 서로의 연관성을 떨어뜨린다. 화려한 주인공들 뒤에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장점이자 단점이다.

 

▲ 트랜스포터: 라스트미션(액션/ 100분/ 15세 관람가)

 

텔레비전에서 영화 '트랜스포머'를 방송해 주는 줄 알고 보기 시작했다. 남자의 마초가 살아있는 영화랄까. 싸움과 자동차, 멋진 몸 그리고 잘 빠진 양복까지. 아름다운 여자와 그녀와의 로맨스도 빠질 수 없겠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1,2편을 보지 않고도 3편을 볼 수 있다는 것.(사람에 따라서는 절대 인정 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1,2 편은 아주 자주 케이블 방송을 통해 재방영 되고 있으니 참고하도록.) 결국 스토리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주인공 프랭크 마틴(제이슨 스타뎀)은 어떤 물건이든 운반해 주는 전문 '트랜스포터'. 불법환경 사업가 존슨(로버트 네퍼)은 프랭크를 납치해 그의 목숨을 담보로 물건 운반을 의뢰한다. 이동하는데 사용되는 차에서 10m이상 떨어지면 폭발하는 장치까지 하게 된 프랭크의 액션은 마치 '영화' 같다. 차로 비행기를 쫒고 공중에서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관객은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다. 빠른 장면 변화가 자랑인 뤽 베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 전편과 비교해 액션 동작의 우아함은 떨어졌지만 스피드는 더욱 빨라졌다.

 

멋진 남성 영화에 옥의 티가 된 부분이 있다면 여자 주인공을 맡은 발렌티나 역의 나탈리아 루다코바다.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영화에 대한 환상을 무참히 깨트리는 외모를 선보인다. 더욱 문제인 것은 각본 탓인지 연기력 탓인지 그가 연기하는 발렌티나 캐릭터 자체가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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