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 주선희 교수
눈썹과 눈썹 사이에서 인상이 써지게 되면 행운이 우리에게 왔다가 빠져나간다.
힘들어도 일은 웃으면서 해야 하는 법. 좋은 인상은 타고 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하기 나름이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교수(51·얼굴 경영학과)의 철학이다.
"호감·비호감을 결정하는데 3초 밖에 걸리지 않지만, 잘못된 인상을 바꾸려면 60여번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상식은 이젠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좋은 인상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걸 뜻하죠. 인상의 30%는 타고 나지만, 70%는 후천적 환경이나 노력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첫 인상학 박사. 1986년부터 시작된 강의는 1만회를 넘겼고, 2006년 삼성경제연구소 명강사 추천 순위 '톱 10'에도 올랐다. 신입·경력사원 채용 때 인상의 중요성을 부각되는 데도 그의 공이 컸다. 시대적 트랜드를 먼저 읽은 그다.
그가 우선으로 꼽는 좋은 인상은 밝고 맑은 안색에 탄력있는 피부를 지닌 얼굴이다. 바른 말을 쓸 줄 아는 언상(言相)도 만날수록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그 사람의 얼굴에 유전자가 다 드러나 있습니다. 얼굴이 동글동글한 형은 영업에 잘 맞고, 갸름형은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성과가 더딜 수 있어요. 이런 기질을 이해하고, 적시적소에 앉힐 수 있는 능력. 얼굴 경영이 곧 사람 경영이 되는 이유입니다. 인상으로 개인의 길흉화복까지 점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관상학과 인상학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고난 얼굴에서 운명을 읽어내는 것이 관상학인 반면 인상학은 좋은 얼굴을 갖기 위해 마음가짐이나 생각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인도하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눈은 간, 입은 비위, 코는 폐, 콧구멍은 방광, 혀는 심장과 연결돼 있어요. 입술 주위가 거뭇거뭇하고 어두운 여성은 자궁이 좋지 않고, 웃을 때 코에 주름이 많으면 간이 약하고, 눈가의 주름이 아래로 처져 있으면 심장이 나쁠 가능성이 큽니다. 얼굴은 건강의 일기예보와 같은 것이죠.”
'인상학의 길'로 들어선 것은 독특한 집안 내력이 작용했다. 증조부가 조선시대 관상감(觀象監)에 출입했고,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이 관상과 인상, 손금을 배웠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인상까지 '척척' 봐줄 정도가 됐다.
남편과 선을 딱 한 번 보고 결혼할 때에도 인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둘째 아이를 낳자마자 잠시 접어뒀던 '끼'를 발휘해 대기업 사보에 인상에 관한 콩트를 쓴 것이 계기. 지역 문화센터 인상학 강의에 이어 LA라디오코리아에서 '인상미용'이라는 고정 코너를 맡을 정도로 인기를 누린 그다.
"얼굴 경영으로 밝고 맑은 얼굴을 지닌 이들이 늘어나면 사회 역시 건강해집니다. 얼굴경영학과를 개설해 후진을 양성하는 이유죠. 인상학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http://www.wdu.ac.kr)는 현재 인상학 개론, 동양상법, 서양의학, 형상의학, 사상체질, 체상학, 상담심리, 임상심리, 행동심리 등 수업을 하고 있다. 성형외과의사, 한의사, 심리학과 교수 등 인상학을 활용하고자 하는 전문가도 있고, 공무원, 교직원 등 정년 퇴직 뒤 '제2의 인생' 꿈꾸는 이들도 많다.
"인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마음 경영이 모든 근간이죠. 자신의 삶에 감사하고, 늘 웃고 지내면 인상은 저절로 좋아져요. 몸 건강은 '덤'으로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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