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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하반기 멈출라

세계 자동차시장 최악속 정부 발주·해외 주문량 다음달 소진

지난해 불거진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자동차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생산량 급감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현재자동차 전주공장이 올 하반기 또 다시 극심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 지역경제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정부의 올해 발주물량이 상반기에 모두 소진되는데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아직 뚜렷하게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아 대형계약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6100여 대를 생산하며 공장 설립 이래 사상 최대 월간 생산실적을 달성했던 현대차 전주공장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전 세계 자동차시장 침체로 11월부터 주문량이 급감하면서 급기야 12월부터는 일거리 부족으로 전 공장에서 일제히 잔업(하루 2시간 연장근무)과 특근(평균 월 3~4회 실시)을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올 1월에는 공장 생산능력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월 2900여 대 생산에 그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히 정부 차원에서 위기에 처한 자동차산업 등 경제 전반을 살리기 위해 1년치 정부 발주물량을 상반기에 전부 쏟아내고 회사 경영진이 해외시장 개척 등 자구노력을 펼친 덕분에 투르크메니스탄, 중국 등지에서 대형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킨 덕에 지난 3월부터 생산라인이 정상화될 수 있었다.

 

그러나 상반기에 정부 발주분 등 한시적으로 발생했던 작업물량이 모두 소진되고 투르크메니스탄 등 수출특수 물량 또한 다음달이면 모든 작업이 끝나기 때문에 자동차시장 경기가 회복되거나 추가로 대형 수출계약 등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7월 이후 지난 1~2월 겪었던 위기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환율 하락도 큰 부담이란 게 공장 측의 설명이다. 올 초 달러당 1500원대에 육박했던 환율이 최근 1200원대까지 급락하면서 최소 월 5000대 이상을 생산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주문량 부족에 환율 문제까지 겹쳐 더 한층 회사 경영상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회사측의 자구노력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경제 차원서 거시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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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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