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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가지구 부영아파트 임대전환 교통대란 불가피

190여세대 늘었는데 기존 교통영향평가 결과 적용 / 인근 주민 차로 확장 건의…시행사 LH "문제 없다"

당초 일반분양으로 승인 난 전주 덕진동 하가지구 부영아파트가 급작스레 임대아파트로 전환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임대아파트로 전환하면서 대형 세대를 줄이고 소형 세대가 늘면서 총 195세대가 증가했지만 이에 따른 교통대책은 기존 일반분양 당시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영 임대아파트 정문은 기존에 입주가 끝난 제일 오투그란데 아파트와 마주보고 있음에도 차선은 왕복 2차선으로 교통난 및 주차대란이 불가피하다는 게 주민들의 우려다.

 

등하굣길 통학 시간의 경우 통학버스와 학원버스, 그리고 상가 물품 운송 트럭, 입주자들의 자동차 통행 등을 고려할 때 2차선 도로로 이를 충족시키기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또 오투그란데와 부영아파트에서 외곽 도로로 빠지는 길은 천변도로와 가련산로 두 곳밖에 없어 출퇴근길 차량 정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부영주택은 하가택지지구 3블럭에 연면적 11만7482㎡ 규모 지하 1층, 지상 12층 아파트 19동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임대아파트의 세대수는 860세대이며, 세대 당 전용면적은 84.5㎡(26평, 315세대)와 59.7㎡(18평, 545세대)다. 당초 일반 분양아파트의 세대수는 665세대로 일반분양에서 임대로 전환되면서 무려 195세대가 늘었지만 교통대책은 지난 2005년에 실시됐던 교통영향평가 결과와 동일한 상황이다.

 

그러나 택지개발 시행사인 LH전북본부는 세대수가 늘었지만 오히려 법정주차대수와 일반 주차수요는 234대가 감소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LH전북본부는 교통수요를 오는 2018년 예측수요로 조사, 60㎡이하는 한 세대 당 0.94대, 60㎡초과~80㎡이하 1.16대, 80㎡초과 1.27대, 85㎡초과 1.5대의 계산방법을 적용, 총 주차대수는 세대수를 넘는 954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오투그란데 입주자대표회의는 수 차례 회의를 거쳐 교통 및 주차, 정주요건 등을 분석 종합해 LH전북본부와 전주시 등에 4차선으로의 차로 확장을 건의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오투그란데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임대로 전환하면서 세대수가 크게 증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교통 계획이 바뀌어야 정상"이라며 "하지만 그 어떤 제재 없이 변경계획을 승인하고 부영 측을 감싸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침 출근길 통학차량과 자가용, 상업 차량들이 뒤엉키는 것을 보면 아이들 보행 위험이 크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정주여건 및 보행여건 등의 교통편익을 위해 현재 2차선을 4차선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LH전북본부 관계자는 "현행법에 맞춰 모든 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법정 대수를 충족시켰다"며 "부영아파트는 정문만이 아닌 후문도 설계돼 있어 교통 분산효과로 인해 큰 혼잡을 빚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도로 확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임대아파트로 전환당시 아파트 분양시장이 대형보다 소형을 선호하는 경향과 정부 차원의 임대아파트 확대 정책에 맞춰 임대전환하게 됐다"며 "인근 주민들의 교통불편 호소 등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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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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