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6:33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법원·검찰
일반기사

개발 예정 토지 '대박의 유혹'

투자자 모집 28억 뜯어낸 부동산 사기단 적발

"일단 믿고 투자하면 대박입니다."

 

밑도 끝도 없이 온갖 미사여구로 현혹해 투자를 권한다면 일단 '기획부동산' 사기꾼일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정부 지원으로 산업단지와 전철역 등이 들어서는 개발 예정 토지가 있다고 속여 수 십억 원을 편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로 전주시 인후동 H종합자산관리사 총괄대표 이모씨(45)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25일 전주에 회사 본점을 차리고 광주와 경남 거제에 지사를 낸 뒤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자산관리를 해준다며 투자자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여 좋은 땅이 있다고 소개했다.

 

투자처로 소개한 이 토지는 이들이 계약 후 중도금을 내지 않아 타인 소유로 바뀐 상태였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들은 이들의 말만 믿고 적게는 2800만원부터 많게는 6억원까지 투자해 100명으로 부터 모두 28억원을 뜯어냈다.

 

당시 이들이 소개한 경기도 이천시소재 9900㎡(3000평) 가량의 토지는 주변에 도로가 없는 맹지로 해당 관청은 앞으로 개발 계획이 전혀 없는 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9일부터 4월24일까지 고창군 고창읍 회사 소유의 토지에 고급 빌라를 신축한다며 투자자를 끌어들여 같은 수법으로 112명에게 모두 12여억원을 투자 명목으로 받아냈다.

 

경찰은 이번 사건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전북 도민이어서 최대 피해 지역이라고 밝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더 위험한 것은 현재 이렇게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사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라며 "직접 가서 확인하고 꼼꼼히 살펴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세리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