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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무대 오르는 최인훈의 첫 희곡

명동예술극장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광장'의 소설가 최인훈이 쓴 첫 희곡이 23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른다.

 

명동예술극장은 내달 10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로 개관공연시리즈를 시작한다.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최인훈 작가가 1970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희곡으로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극단 자유극장이 1970년 옛 명동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래 1973년과 1975년 같은 장소에서 공연됐으며, 이후 1986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마지막으로 공연됐다.

 

권력다툼으로 궁궐에서 빠져나온 공주는 늠름한 온달을 만나자 다시 화려했던 시절로 되돌아가고자 그를 장수로 키운다. 그러나 결국 온달은 권력다툼의 희생물이 되고 공주마저 죽임을 당하는 비극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무게감이 있다. 1970년 초연과 재공연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아들을 잃은 노모를 연기했던 배우 박정자가 극중 온달모와 비슷한 나이가 된 지금 다시 같은 역을 맡았다.

 

연극 '고곤의 선물'로 2009년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배우 정동환은 대사 역을 맡았다. 공주 역은 지난해 '잘자요 엄마'와 '레이디 맥베스' 등에 출연한 서주희가 연기하며 '방문자'로 2008 동아연극상과 대한민국 연극대상의 신인상을 휩쓴 김수현이 온달로 출연한다.

 

'레이디 맥베스'와 '서안화차' 등을 선보였던 한태숙 연출은 1970년대 화제가 됐던 이 연극을 강렬한 리듬의 음악과 현대적인 감성의 의상과 무대로 새롭게 해석했다. 내용은 사극이지만 전통적인 세트가 아니라 투명한 재질의 무대 바닥에 조명을 이용한 감각적인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26일까지. 2만-5만원.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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