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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게 2호점에 전주 여의동 '제일 크리너스샵'

가격은 내리고 서비스는 높이고…장애인시설 무료세탁 봉사도

착한가게 2호점으로 선정된 전주시 여의동 제일크리너스샵 권기호·우종옥 부부가 환하게 웃으며 다림질을 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세탁소는 7월에서 9월까지 비수기다. 비수기에도 가격과 인심으로 동네 일감을 도맡다시피 하는 세탁소가 있다.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는 향상시킨'착한 가게'의 2호점으로 선정된 전주시 여의동 제일크리너스샵. 부부인 권기호씨(52)와 오정옥씨(48)가 운영하는 세탁소는 8년째 약 42㎡의 점포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

 

권씨의 세탁소는 외곽지역에 있지만 유동인구 등 좀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을 내린 뒤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07일 11월부터 6000원하던 정장 한 벌의 세탁비를 4000원으로 낮췄다. 원피스 4000원, 오리털 점퍼 5000원, 티셔츠 2000원, 와이셔츠 1000원 등이다.

 

"착한 가게로 선정돼 부담되고 쑥쓰럽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해 옷걸이·솔벤트·비닐 등의 재료비가 올랐지만 동종업계의 다른 분과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월세 안 내고 자재도 전세모(전라북도 세탁인의 모임)에서 공장과 직거래로 저렴하게 구입하는 만큼 가격을 내릴 수 있었고 그 결과 30% 가량 손님이 늘었습니다"

 

권씨 부부는 '맡긴 옷은 새옷처럼'을 세탁 철학으로 삼고 에누리도 한다. 다림질을 맡겨도 같은 가격에 얼룩 제거까지 추가 서비스를 하는 덕에 무더운 여름날 단골이 냉커피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권씨는 전세모 회원으로 두달에 한번꼴은 장애인시설의 옷도 무료로 세탁한다.

 

의상실과 BYC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탁업에 뛰어든 그는 "표백성분이 든 세제는 옷을 바래게 하는 만큼 세탁시간을 최소화하고 수용성·유(油)용성 얼룩을 구분해 세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는 이 세탁소에 착한 가게 명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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