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루 최대 250명 발생…사망률 0.08% 독감보다 낮아
국내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3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신종플루 감염 확산 속도 못지않게 신종플루 공포의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가적 재난을 우려하며 사회적 패닉 현상으로 번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일고 있다. 또 국내 신종플루 확진자가 3900여명을 넘어서 대유행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신종플루 치사율이 계절독감보다 낮은 점 등을 들어 경각심을 낮춰서는 안되겠지만 지나친 공포가 오히려 해가 되고 있다고 경계했다.
▲ 대유행 시작됐나
대유행의 근거는 신종플루 환자발생 속도다. 초기인 5월에는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3명이 발생했지만 이달에는 하루 평균 93.4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달 4주째에는 하루 평균 190.5명이 발생하고 있다. 또 국내 사망자 3명 중 2명은 해외에 다녀오지 않아 지역사회감염자로 추정돼 국내 곳곳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대유행 전단계로 보는 이들도 많다. 대유행이라면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해야 하는데 최근 들어 250명으로 가장 많이 환자가 발생한 날도 전국 시군구 단위로 보면 1명 남짓이다. 이는 계절독감 확산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또 국내에서는 4000여명에 가까운 신종플루 확진자 중 3명이 숨져 사망률 0.08%에 그치고 있다. 이는 계절독감의 사망률 0.2%보다 낮으며 남미의 사망률 1~1.5%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것이다.
▲ 예방법과 발병 후 대응 요령
인플루엔자는 감염자의 침 방울이 다른 사람의 눈, 코, 입으로 튀면서 전염된다. 감염자가 면전에서 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가 묻은 침이 튀어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또 공공장소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트, 테이블 모서리 등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도 바이러스가 묻은 채 이틀 이상 살아있다 옮길 가능성이 있다.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한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예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발병이 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신종플루 감염 초기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내에 하루에 두 번씩 2캡슐을 5일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폐질환 등이 있는 만성질환자,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59개월 이하 소아 등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신종플루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또 국내 사망자 중 2명이 흡연자인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니코틴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호흡기 점막의 효소를 파괴하기 때문에 감염시 중증 폐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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