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호남고속철.내달 새만금 방수제 입찰…내년 발주물량 급감 예상
수조원대의 대형 건설공사를 향한 건설업계의 하반기 수주대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호남고속철을 비롯해 새만금 방수제와 4대강 사업 등의 대형공사 입찰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발주물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사전 일감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뛰어든 모습이다.
우선 2조원 규모의 호남고속철 건설공사 9건중, 8000여억원 규모의 도내 구간 3개공구를 비롯한 최저가 5건의 입찰이 이달 말, 대안입찰 4건이 12월 초 집행되는데다, 1조4000여억원 규모의 도내 4개 공구를 비롯해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8개 공구가 이달 말 추가 발주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사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주전에 가세한 도내 40여개 업체들의 관심이 이달 말 입찰결과에 쏠려 있는 가운데, 추가 발주 공구에 참여하기 위한 짝짓기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대형사들의 경쟁구도가 입찰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대형사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만금 방수제를 향한 업계의 몸부림은 처절할 정도다.
연초부터 업계의 애를 끓여오다 총 공사비 9000억여원에 9개 공구(턴키입찰 7건, 기타 공사 2건)로 분할돼 10월중 발주 예정인 방수제 공사의 경우, 지역사로서의 자존심 싸움은 물론, 향후 새만금 사업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업계의 수주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실제 도내 업계는 각개약진으로 대형사와의 접촉면을 더욱 넓혀가며 컨소시엄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지역업체 참여 의무화 및 공구분할 등을 위해 업계 차원에서 농어촌공사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병행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규모는 턱없이 미비하지만 하반기 발주 예정인 금강2공구(272억원)와 섬진강 3공구(264억원)를 비롯해 농어촌공사의 저수지 사업, 수자원공사의 댐 주변 정비물량도 업계가 주목하는 사업으로, 벌써부터 실적여부에 따라 물밑 신경전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도내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대형 물량이 잇따른 점도 있지만 문제는 내년에 공사물량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수주전을 달구고 있다"면서 "업계간 신경전 및 자존심 경쟁이 치열해져 자칫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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