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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 '바이 코리아' 증시 상승랠리 이어질까

"추가상승" "숨고르기" 증권가 전망 교차

코스피지수가 장중 1,713.2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막판 기관의 매물폭탄으로 전날보다 4.24포인트(0.25%) 오른 1,699.71을 기록한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desk@jjan.kr)

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3일 장중 한때 10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 지수가 6개월여 만에 1700고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장중에는 1700선을 넘나 들기도 했다. 연말 전망치를 1700∼1750선으로 내놓은 증권사들도 가파른 상승세에 당혹스러워 하며 전망치를 조정해야 할 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파상적인 매수 공세에 힘입은 이번 상승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 외국인 '바이코리아'= 지난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4포인트(0.25%) 오른 1,699.71을 기록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1710선까지 올라갔지만 기관의 매물 폭탄으로 1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531.53으로 마감, 530선을 회복했다.

 

이번 상승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 외국인이 공격적인 '바이 코리아'에 나서며 코스피지수를 1700 부근으로 끌어 올리고 있는 반면, 기관은 연일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1700 안착을 막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에 3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서만 2주새 4조8000억원, 올해 들어 26조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8일 하루에만 역대 두번째로 많은 1조419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할 정도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달러화 약세라는 글로벌 흐름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관련 이벤트성 호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값싼' 달러화를 빌려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가 재개되면서 국내증시도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다음 주 FTSE 선진지수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사재기'하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이에대한 기관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18일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 이상 매도물량을 쏟아내는 등 연일 수천억원씩을 팔아 치우면서 외국인과 치열한 수급공방을 벌이고 있다.

 

▲ 외국인 동향 주목= 이번 상승랠리의 지속 여부는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동향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외국인의 추가 매수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분분하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FTSE 효과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앞으로 20조원의 추가 매수 유입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대우증권 김원섭 전주지점장은 "지수상으로는 쉬어가야 할 국면이다. 외국인 매수가 계속되면 펀드환매에 따른 기관의 매도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외국인 매수가 FTSE만이 아니라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 때문이라며 추가 상승도 가능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외국인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조삼만 전주지점 팀장은 "환율의 경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이 매도하기 좋은 환경이다. 국내 증시가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되는 21일 이후에도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지 주목해야 한다"면서 "너무 빠르게 연중 목표치에 근접했다. 개인들의 경우 매수하기 어렵다면 일단 쉬면서 관망하는 것도 현명하다"고 권유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이동규 지점장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급과 실적이 바탕이 되고, 중장기적으로 경기회복국면과 맞물려 강세장의 초중반 모습과 유사하다"면서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금리인상 논의가 커지는 4분기 중에 단기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작년과 같은 공포심을 주는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대형 우량주와 금융주 등 내수주, 중국 경기회복 수혜주인 철강·조선, LED·풍력 등 녹색성장주 등을 관심종목군으로 추천했다.

 

조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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