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 증시는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여주었다. 주초반에 코스피가 FTSE 선진국지수로 편입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로 1718.88을 기록, 연고점을 경신하였으며, 미국 8월 경기선행지수의 상승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도 경기침체가 바닥을 찍었으며, 완만한 U자형 회복을 보일 것 같다는 전망을 하였다.
주 중반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회의 성명서 발표에서 출구 전략의 가능성이 대두되며, 외국인들이 15일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하여 지수가 1700대를 하회하였다.
또한 하이닉스 인수에 단독으로 참여하겠다고 발표한 효성이 인수비용 조달부담 등으로 하한기를 기록하기도 하였고, 주 후반 미국의 주택판매 지표가 예상치 보다 감소세를 보이면서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로 우리증시가 1670선 아래까지 하락했었으나 G20회의에서 당분간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합의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690선을 지지했다.
앞으로의 증시는 몇 가지 요인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첫째로, 펀더멘탈상의 변화이다. 지금까지 우리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된 각종 지표들과 세계에서 좋은 성과를 내 준 국내 대표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유지될 지의 여부이다.
둘째로, 수급상의 변화이다. FTSE 선진지수 편입을 앞두고 강하게 유입됐던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지수상승의 주요 동력이 약해지는게 아닌가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셋째로, 정책기조상의 변화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각국 당국이 시중에 풀어 두었던 유동성을 어느 정도 속도로, 어떤 방식으로 흡수할 지가 관건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볼 때, 단기적으로 1,700선을 기준으로 실적과 수급, 정책기조 사이에서 눈치보기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외국인들의 매수는 유효하며, 10월에도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자금유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9월 ISM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양호한 흐름을 보여준다면 지수의 재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겠다.
더불어, 우리증시가 세계증시대비 여전히 저평가 되었다는 점과 뛰어난 기업이익 모멘텀으로 보았을 때, 앞으로도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의 추가적인 강세가 예상되며, 환율하락에 따라 수입단가 하락의 수혜업종인 은행, 식료품 등의 내수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전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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