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417곳 중 고작 23곳뿐
교과부가 트랜스지방에 대한 대책으로 일선학교에 HACCP 기준에 적합한 다기능 오븐기의 설치를 권장하고 있지만 도내 학교의 다기능 오븐기 설치율은 전국에서 바닥권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기능 오븐기를 설치한 학교들은 이를 주 2, 3회씩 사용하는 등 활용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돼 다기능 오븐기의 확대보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과부는 지난 2007년 각종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트랜스지방 파동을 계기로 HACCP 기준에 적합한 다기능 오븐기와 보온·보냉 급식대 등의 확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교급식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다기능 오븐기를 설치하면 튀긴 음식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기름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 김선동의원(한나라당)이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초·중·고 다기능 오븐기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도내 학교의 오븐기 설치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전체 417개 학교의 5.5%인 23개 학교만 설치돼 전국에서 가장 낮으며 전국평균 37.5%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도내 중학교의 설치율도 8.8%(204개 학교중 18개 학교)로 전국 평균 28.8%에 비해 크게 낮으며 16개 시·도중 15위에 그치고 있다. 고등학교는 저녁까지 급식하는 곳이 많이 전체 130개 학교중 44개(33.8%)에 설치했지만 전국평균 42.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이와는 달리 오븐기가 설치된 도내 학교들의 오븐기 활용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2회 사용한다는 응답이 47.5%, 3회 사용한다는 응답이 52.5%였다. 전국적으로는 2회와 3회 활용한다는 응답이 81%였다.
김선동 의원은 "교과부가 종합대책을 세우던 당초의 의지와는 달리 트랜스지방에 대한 경각심이 점차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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