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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로 암 환자 치료한다

최신수술기기 '다빈치S' 도입…세밀한 수술 가능·합병증 등 감소

19일 오후 1시20분 전북대병원 108호 수술실.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A씨(74)가 누워있는 수술대 주변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전북대병원이 도입한 최첨단 로봇 수술기기인 '다빈치S'를 이용한 첫 수술이 진행됐다.

 

로봇수술은 의사가 메스를 들고 개복을 하는 전통적 수술방식 대신 로봇 팔과 내시경을 이용해 진행하는 수술.

 

전립선암의 경우 통상 환자의 복부를 15cm 가량 가르고 견인기로 절개 부위를 고정해 3~4시간 가량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이 끝나도 절개 부위의 통증이 뒤따르고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다빈치S를 활용해 수술하면 환자의 복부에 1cm가량의 구멍 6곳을 뚫고 수술을 진행한다. 출혈이 적고, 합병증이 생길 우려 역시 크게 줄어들며 수술 뒤 흉터도 최소화 된다. 환자는 수술로 인한 고통을 적게 느끼게 되고 의료진 역시 보다 세밀한 수술을 할 수 있게 된다.

 

김 교수는 수술전 "조종관을 통해 로봇팔을 마치 조이스틱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고 손 떨림 등이 없어 보다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며 다빈치S의 장점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이날 로봇수술은 수술실 곳곳에 비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다른 의료진들도 수술장면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의료진은 마취와 기기 세팅 등을 마치고 오후 2시45분께 본격적인 암조직 제거 수술에 돌입했다. 수술대 옆으로 로봇팔이 달린 다빈치S의 본체가 다가왔고 수술을 맡은 비뇨기과 김형진 교수(50)는 다빈치S의 조종석에 앉아 최대 15배까지 확대되는 3차원 화면을 보며 로봇팔을 조작했다.

 

A씨의 몸속으로 들어간 내시경은 암조직을 비췄고 김 교수는 집게와 가위가 달린 로봇팔을 활용해 암조직을 떼어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6시께 다빈치를 활용한 전립선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전북대병원은 올해 초 '2009년도 지역암센터 첨단장비 지원사업 지원기관'에 선정돼 받은 보건복지가족부와 전북도의 첨단장비 구입비용 지원금(18억원) 등을 합해 30억원에 다빈치S를 구입, 이날 첫 수술을 진행했다.

 

전북대병원은 앞으로 다빈치 로봇수술기기를 다양한 암 수술 영역에 활용할 계획이다. 비뇨기계 암인 전립선암을 비롯해 갑상선암, 자궁암, 위·식도 관련 암, 대장암 등 세밀한 수술이 필요한 암 수술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심장수술, 신장질환수술 등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김영곤 전북대병원장은 "전북대병원은 암의 진단, 방사선 치료 등에 있어 전국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최첨단 수술 장비인 다빈치S가 도입됨으로써 도내 암 및 각종 중증 질환 환자들의 수도권 유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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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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