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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떠나고' 고금리 예금 '몰리고'

개인 투자자 환매 계속 7개월째 순유출…지역금융기관 금리조정 자금유치 적극

시중에 여유자금이 넘쳐나고 있다. 원인은 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팔고 외국인과 기관은 사들이는 상황, 그리고 간접투자상품인 주식형펀드 환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심각한 '펀드런'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10월까지 7개월 연속 순유출됐고, 해외 주식형펀드 또한 최근 40일째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증권 쪽에서 개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으면서 엄청난 손실을 감수한 경험이 있는 개인들이 올들어 주가지수가 반등하는 것을 계기로 이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협회(ICI)가 국가별 펀드 자금 유출입 상황을 집계한 결과, 국내 펀드자금은 지난 2분기에 102억4700만달러(한화 13조1756억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도내 자산운용상품 수신도 주식형과 혼합형펀드를 중심으로 800억원이 감소했다. 280억 감소에 그쳤던 7월에 비해 감소폭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것.

 

이처럼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은행과 지역밀착금융기관 쪽으로 몰리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예금 잔액은 지난 7월 2조 1000억원 증가에 불과했지만 8월들어 13조원으로 껑충 뛰었고 9월에도 11조 4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대부분 대기성 자금이다. 단기간 예치해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들어가는 것.

 

이를 겨냥해 은행권은 예금 금리를 높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9일 농협 금암동지점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65%로 최근 0.05%p 올랐다. 1년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의 경우 4.85%에 달한다. 국민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은 4.7% 정도다. 전북은행의 경우도 조건에 따라 5%에 달하는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금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 조건이 좋은 저축은행 등 지역밀착형 금융기관도 자금 유치에 나선 상황. 도내 저축은행 등도 최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5.22%로 상향 조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 월급통장 금리를 높게 설정, 자금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며 "당장의 높은 금리만 좇기 보다는 거래 기간, 수수료 면제 및 이율 우대 등 각종 혜택 등을 전체적으로 감안해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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