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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종적 감춘 새만금 '두바이 마케팅'

두바이 '채무상환유예' 선언…전북도, '마스다르 시티'로 새모델 선정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두바이 월드의 채무상환 유예를 채권단에 요청, 사실상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하면서 한때 두바이를 '새만금의 모델'로 삼았던 전북도가 적잖게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

 

'새만금에서 제2의 두바이 기적을 창출하자'며 도내에서 '두바이 열풍'을 일으킨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두바이는 지난 2006년 4월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 완료로 내부개발사업이 오랜 법적논쟁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면서 도내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특히 '무에서 유를 창조'한 두바이의 성공사례는 새만금의 미래상으로 삼아 '두바이 붐'을 일으킬 정도였다. 이같은 붐은 그해 7월 민선 4기 들어 본격화됐다.

 

김완주 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아 "새만금에서 제2의 두바이의 기적을 일궈내겠다"고 두바이를 새만금의 모델로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에 위치한 두바이가 아프리카를 잇는 교통과 물류, 관광도시로 급성장했다"면서 "새만금을 제 2의 두바이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김 지사는 그해 9월께 일선 시군 단체장을 포함한 24명의 대규모 방문단을 구성, 두바이를 직접 방문했다. 사막을 중동의 금융관광 비즈니스 허브로 탈바꿈한 두바이에서 새만금 개발의 창의적 아이템을 얻는 등 새만금 관광·식품산업 육성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 방문 목적이었다.

 

이후 도청사 외벽에서는 '동북아의 두바이, 새만금'이란 내용의 대형 걸개그림이 내걸렸고, 지역내 각 사회단체 등에서는 선진지 견학을 위해 잇따라 두바이를 방문하는 등 두바이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2년여동안 불어닥쳤던 두바이 붐은 두바이 위기설이 나돌던 지난해 말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도청사의 두바이 걸개그림이 지난해 갑자기 사라졌고, 지난해말부터는 도의 새만금 사업에서 '두바이'라는 용어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대신 그 자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가 차지했다.

 

도는 올 2월 미래 에너지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마스다르 시티의 창의적 개발 아이디어를 새만금 녹색성장 신도시 육성의 새로운 모델로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마스다르 시티를 새로운 새만금의 모델로 선정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7개 왕국 가운데 하나인 아부다비의 동쪽 사막지대에 위치한 마스다르는 세계 최초로 온실가스와 폐기물 없는 청정 녹색도시를 표방,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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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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