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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연기 안 할 수 없는 인생"

'주유소 습격사건2'로 5년만에 복귀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5년간 세상과 등지다시피 살았는데, 이렇게 다시 시작하게 됐네요. 연기 안 하면 안 되는 인생인 것 같습니다."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주유소 습격사건2'에서도 주유소 사장 역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박영규는 1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5년 만에 연기자로 돌아온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주유소 습격사건 2'는 주유소를 운영하는 박 사장, 주유소 돈을 빼앗으려는 폭주족파, 이들을 막으려고 고용된 주유소 직원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속편에 출연하는 유일한 원작 멤버인 박영규는 "5년 전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그 과정에서 (다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모든 걸 체념하게 되는 어려운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상진 감독이 강력하게 출연을 권고해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배우의 인생이란 게 또 어렇게 다시 시작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종종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편에 이어 10년 만에 속편을 연출한 김상진 감독은 "'주유소 습격사건'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자화상을 담은 영화"라며 10년이란 시간이 흐른만큼 이 시대 젊은이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속편 연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내년 1월9일 결혼하는 조한선은 "힘 있고, 패기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 기분이 좋았다. 결혼 전에 하는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고 했고, 지현우는 "만화 구영탄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고 했다.

 

지현우는 과거를 잊고 새 출발을 꿈꾸는 주유소 직원 원펀치 역을, 조한선은 원펀치의 동료로 앞뒤 가리지 않는 다혈질 하이킥 역을 맡았다.

 

영화는 내년 1월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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