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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렴 속에서 지역의 미래를 본다 - 이강수

이강수(고창군수)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바로 청렴이다.

 

누구나 학창시절이나 직장생활, 사회활동을 하면서 깨끗한 마음을 가지려 하지만 실천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청렴한 마음을 좌우명이나 삶의 지침으로 삼는 것 또한 이런 연유에서 비롯된다.

 

청렴한 사람은 희망이 있다. 청렴하기 때문에 사람을 좋아하고 주변에 진실된 사람들이 많다. 부담이 된다면 과연 주변에 몇 사람이나 있을까(?). 특히, 남을 통솔하는 리더에게서의 청렴은 제일 덕목이다.

 

청렴하지 않으면 남 앞에서 떳떳하지 못하다. 의사결정에서도 소신대로 할 수 없으며 무리들에게 휩쓸려 본연의 임무를 잃어버린다.

 

오늘날 고전으로 우리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실린"청렴은 수령의 본분이요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수령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단 한사람도 없었다." 는 글귀. 그래서 조선시대 청백리(淸白吏)는 관리로서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했다. 물론 오늘날도 이 부분은 변함없는 진리다.

 

옛 성인들이 포부가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해야 한다고 논했던 이유도 이러한 목민관의 자기 수양에 뿌리를 두지 않았나 싶다.

 

수장이 청렴하면 주민이 스스로 편안하다. 반대로 수장이 부정부패를 일삼으면 그를 따르는 공직자들도 부정행위에 물들 수밖에 없다. 결국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윗사람이 잘하면 아랫사람이 자연스럽게 따라서 잘하게 된다.

 

공직자는 청렴을 의무로 하고 현장에서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지역발전에 노력한다면 그 지역은 분명 성장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나 또한 군민에게 꼭 필요하고 떳떳한 수장이 되기 위해 2002년 7월 취임이후 제일 먼저 부패방지 제도개선사업 추진과 청렴의식 향상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하여 공직자 마음가짐을 바로하고 군정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끌도록 주문했으며, 주민교육과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여 반부패 투명사회 운동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고창군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2005년도 청렴도 우수기관, 2006년도 청렴도 측정 면제, 2007년도 전국 군부 1위, 200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우수기관, 2009년도 전국 시군부 2위, 전북1위라는 성과를 올려 깨끗한 지자체로 인정받았다.

 

또한 2008년도에는 개인적으로 국제투명성기구한국본부가 주는 '제8회 투명사회상'을 수상해 고창군이 깨끗하고 투명한 '클린 지자체'로 또한번 확인됐으며, 2009년 12월에는 다산연구소와 내일신문이 주최하여 전국 지자체 중 단 3곳만을 선정하는 다산 목민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러한 큰 성과는 공무원들이나 군민들, 기업인들 모두가 행정을 신뢰하고 공직자들은 군민에게 친절 봉사하는 가운데 "깨끗한 지자체, 깨끗한 고창군"을 만드는데 도와주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일들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여 나날이 지역이 상전벽해(桑田碧海)되어 가고 있다.

 

그렇다. 이제 트레이드마크가 된 "깨끗한 고창군"은 어떤 브랜드 못지않게 지역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어느 지역이든 더욱 법을 잘 지키고 마음을 다해 주민을 섬긴다면 분명 그 지역의 미래 모습은 희망적이다. 주민 모두가 활짝 웃는 모습을 생각해 보면 그 보다 더 보람되고 기쁜 일은 없는 것 같다.

 

/이강수(고창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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