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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부권개발 기관이전에 그쳐선 안돼

진안 장수 임실 남원 순창 무주 등 전북의 동부권은 지역개발 정책에서 상대적 소외감을 맛보아야 했던 지역들이다. 지난 1980년대 서해안시대 개막과 함께 개발정책이 주로 서부권에 치우쳐 왔기 때문이다.

 

1991년 새만금사업이 착수된 이후 부터는 그 정도가 더했다. 도지사가 주관하는 시장군수 회의, 또는 시군의회의장단 회의 때마다 동부권 지역은 예산정책과 사업, 주민 소득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단골메뉴였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균형개발정책 추진 이후 전북도 차원에서도 상대적 낙후지역에 대한 배려가 뒤따랐다. 산하기관 이전이 그것이다. 혁신도시 조성 및 공공기관 이전이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되면서 전북도는 산하기관들을 낙후지역에 안배하는 방안을 과감하게 성사시켰다. 산하기관 직원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우리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잘 선택한 정책이다.

 

남원의 공무원교육원, 진안의 산림환경연구소, 장수의 축산위생연구소, 임실의 보건환경연구원, 순창의 도로관리사업소 등 5개 기관의 이전이 지난해 12월말부터 이달 11일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2008년 6월 시작된 전북도 산하기관 이전에는 총 사업비 800억원이 투입됐다.

 

이들 5개 기관의 이전은 동부권의 균형발전 촉진을 위한 상징성과 함께 실제로 동부권 지역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전 기관들은 해당 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 또는 지역적 특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남원의 연수관광단지, 임실의 치즈밸리사업, 진안의 홍삼·한방 및 아토피클러스터 조성사업, 장수의 한우명품화 사업 및 말산업 클러스터 사업 등이 그러한 예다. 또 개발 촉진과 유동인구 증가, 소비촉진 등 문화·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몇개 기관이 이전했다고 해서 동부권 지역의 개발이 일시에 완성되는 건 아니다. 그것만으로는 주민 소득이 높아지고 삶의 방식이 개선될 수도 없다.

 

지난해 발표된 지역발전정책과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 대부분이 새만금을 중심으로 서부지역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됐고, 전북도의 예산정책이 여전히 서부권에 치우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기관 이전도 필요하지만 전북도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사업 배려가 더 중요하다. 그럴때 비로소 동부권이 발전을 이루고 상대적 소외감에서 벗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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