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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센터 없어도 잘 나갑니다"

하승진 부상 공백에도 플레이오프 5경기 4승1패…가드 전태풍이 원동력…2년 연속 챔프 꿈 부풀어

 

하승진까지 건재했으면 오히려 재미가 없었을 뻔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전주 KCC가 키 221㎝의 최장신 센터 하승진의 부상 공백에도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21일 부산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부산 KT와 경기에서도 하승진은 벤치만 지켰지만 테렌스 레더가 21점, 전태풍과 임재현, 아이반 존슨은 나란히 18점씩 넣으며 95-89 승리를 거뒀다.

 

리바운드에서 20-22로 대등하게 맞서며 높이에서 밀리지 않은 것은 물론 전태풍과 임재현이 나선 가드 라인에서는 신기성과 최민규, 조동현 등이 나선 KT를 압도했다.

 

플레이오프에 앞서 하승진이 나오지 못한다면 서울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도 통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전망이 많았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뛰어난 편이 못된다는 평을 듣는 KCC는 하승진이 빠질 경우전력에 큰 손실을 볼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하승진이 빠진 2월 정규리그부터 6승7패로 승률 5할을 밑돌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런 전망이 힘을 얻었다.

 

그러나 정작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5경기에서 평균 92.8점을 넣는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4승1패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KCC가 잘 나가는 원동력은 가드 전태풍이다.

 

추일승 MBC-ESPN 해설위원은 "전태풍의 영향이 매우 크다. 앞선에서 전태풍 쪽으로 수비가 몰리면서 임재현의 위력이 배가되고 있고 전태풍이 개인 기량도 있기 때문에 골밑에 외국인 선수들도 잘 살려준다"며 "자기 득점에 어시스트 능력까지 고루 갖춘 전태풍의 활약이 큰 경기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KT가 높이가 뛰어나지 않은 팀이라는 점도 KCC로서는 행운이다.

 

KT에는 키 201㎝에 몸무게가 150㎏을 육박하는 '거구' 나이젤 딕슨이 있지만 활용도가 미미하다. 21일 1차전에서도 3분52초만 뛰고 득점은 1점도 없었다.

 

190㎝ 대의 포워드 김영환, 박상오, 송영진, 조성민, 제스퍼 존슨이 돌아가며 뛰는 '벌떼 농구'를 하는 KT의 팀 컬러에는 오히려 하승진없는 KCC가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정규리그 후반부에 하승진 없는 경기를 해 본 것도 KCC에는 예방 주사 격이 됐다.

 

허재 KCC 감독을 비롯해 KCC 선수들은 인터뷰 때마다 "하승진 없는 경기를 많이해봐 적응이 됐고 자신감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태풍, 임재현의 '투 가드'에 스피드를 겸비한 존슨, 레더 등이 호흡을 맞추며또 다른 위력이 살아나고 있는 KCC가 하승진 공백을 최소화하며 2년 연속 정상을 지킬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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