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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전주지역 8번째 작은생활 문화복지공간 '서곡문화관' 문 연 박경열 운영위원장

"자원봉사로 주민들 스스로 가꾸는 문화관 만들 터"

 

주민들의 문화적 목마름을 풀어 줄 문화관이 전주에서 8번째로 효자동 서곡 제2근린공원 안에 조성, 22일 주민들에게 개방됐다.

 

이날 개관식을 앞두고 박경열 서곡문화관 운영위원장(56·효자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문화관이 없는 곳도 많은데 우리 동네는 '복 받은 동네'죠."

 

지난 2008년 4월부터 운영위원회를 이끌어 온 박 위원장은 "착공 전에는 조망권 문제, 소음 우려 등 주민들 사이에 목소리가 엇갈렸지만, 착공 후에는 잡음 없이 무난히 공사가 진행됐다"며 "주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은데다 문화적 욕구도 컸기 때문에 서로 양보해 좋은 쪽으로 의견이 결집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주민 스스로 가꾸는 문화관'을 만들기 위해 주민 의견을 모으는 데 제일 공을 들였다고 했다. 전주서곡중·서곡초 학부모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주민 설명회도 3번 이상 거쳤다. 운영위원회는 수시로 열었다.

 

그는 도서관 명칭인 '모롱지작은도서관'만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고, 프로그램 구성 등 나머지는 모두 주민 의견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모롱지'는 전주천과 삼천천이 만나는 모퉁이에 있던 연못으로 고려 때부터 내려 온 지명이라는 게 그의 설명.

 

서곡문화관이 마련한 프로그램은 한눈에 봐도 다채롭다.

 

△역사논술과 함께 세계로 △미디어와 함께하는 마을 △철학과 문학여행 △생활도자기 △북아트 △영어동화나라 △신문으로 떠나는 세상 여행 △놀이와 함께하는 생태수업 △박선생 역사교실 △생활 속의 과학산책 △건강요가교실 등이 그것.

 

지난 18일 수강생 모집 공고 후 나흘 만에 150여 명이 신청할 만큼 벌써부터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박 위원장은 올해 하반기엔 노래교실 등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이다. 마을에 경로당이 건립되기 전까지는 문화관이 대신 어르신들의 쉼터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자원봉사와 기부 문화로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유례없는 (문화관) 모델을 만드는 게 희망이자 숙제입니다."

 

그는 "현재까지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지만, 자원봉사자가 늘면 연중무휴로 운영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자원봉사자들이 운영위원을 겸하며 문화관을 이끄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서곡문화관은 682㎡(200평) 규모의 터에 1층 도서관, 2층 컴퓨터 활용실과 다목적실 등을 갖춘 2층 건물. 전주시는 '작은 생활 문화복지공간' 조성 사업 일환으로 총 9억6000만 원(국비 4억 원·시비 5억6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2월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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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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