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현대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산업이다. 세계 각 국가는 물론 국내 자치단체 간에도 관광객 유치에 치열하게 발 벗고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관광'을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들의 상시논의기구가 창립됐다고 하니 반갑고 환영할만하다.
엊그제 도청에서 관광학과 교수와 관광산업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전북관광포럼'이 창립발대식과 함께 토론회를 가졌다. 어떻게 하면 관광산업을 전북의 신성장동력 엔진으로 육성할까 하고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 주요 화두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새만금 등 지역의 관광상품을 명품화하기 위해 중심 스토리를 신화로 제작하는 과정 등을 전담시키자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관광에 이야기를 입히는 스토리텔링은 관광업계에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마케팅과 디지털 분야 등에 많이 적용되는 스토리텔링은 상품의 이미지를 밋밋하게 보여주는 광고의 시대는 식상하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에게 재미있고 생생하게 더 각인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문제는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도 단순화와 콘텐츠로서 무엇을 담느냐 하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관광산업이 성공하는 데는 기업의 과감한 결단과 지방정부의 지원 의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기업과 지방정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주고 종합하는 '브로커(중개인) 제도'의 도입 필요성 제기는 신선하기조차 하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를 '한국관광의 해'로 정하고 관련 업계 등에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선지 요즘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 관광객이 부쩍 늘어났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이 780만명이고, 올해는 850만명까지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해외로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이 1억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야흐로 전북관광의 황금어장은 20년 세월의 상처를 딛고 '아리울'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난 새만금에서 자리를 틀고 있다. 하지만 그저 사진에나 찍힐 피사체로 소외시키거나 싸구려 패키지 상품으로 전락한다면 이들 관광객들을 붙잡을 수 없다. 이의 예방과 차단활동 정도로도 미흡하다. 스토리텔링만 가지고는 경쟁력이 이미 뒤졌다. 한발 치고 나가는 뾰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하면 관광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북관광포럼이 유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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