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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전통과 현대 가미된 작품 추구하는 신세대 한지공예가 김현지씨

"한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 널리 알리고 싶어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지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한지의 매력에 푹 빠진 한 여고생은 한지조형학과가 있는 예원예술대로 진학했다. 이 후 실력을 인정받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저 인테리어를 비롯해 김대중도서관 전시실의 인테리어 작업에도 참가했다. 지난달 대학을 졸업한 신세대 한지공예가 김현지씨(23·여)의 이야기다.

 

"전주에 살다보니 한옥마을을 비롯해 한지를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그 매력을 알게 된 거죠. 그래서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는 한지작품을 만들기 위해 밤을 새우는 일이 부지기수였고 기존 한지작품을 뛰어넘어 새로운 것을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땀 흘린 노력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국 한지공예대전 특별상과 특선·전국 온고을 미술대전 특선·전라북도 산업대전 동상 등 각종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공모전 입상과 함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도 찾아왔다.

 

대학 1학년 때, 그는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1층 전시실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했고 이듬해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관저 인테리어 작업에 참가하기 위해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벽지와 커튼, 침대보 등 모두 한지로 디자인했어요. 뉴욕 구경 한번 해보지 못하고 쉴 틈없이 작업만 했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고 마냥 기분이 좋았어요."

 

이 후 그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갔고 지난해에는 한지 브랜드 '밈'을 만들었다.

 

"중소기업청에서 창업지원금을 받아 작업실을 열었어요. '밈'은 전통과 현대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로 지금껏 추구해 온 작품의 특징이 담겨 있어요."

 

오는 5월에 있을 한지축제공모전으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기까지 짧으면 보름, 길게는 몇 개월까지 걸린다"면서 "전통과 현대가 함께 가미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대 한지공예가이자 젊은 CEO인 그는 해보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일이 무궁무진하다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하고 경험을 쌓기 위해 유학을 생각하고 있어요. 다른 나라 작가들은 어떻게 종이를 이용하는 지 궁금하고 한지와 접목시킬 수 있는 새로운 뭔가를 발견할 것 같거든요."

 

한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기존에 있던 작품들만 재구성해 만들면 고정된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실패를 거듭해도 새로운 것을 창출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훗날 한지공예가 김현지가 아닌 한지작가 김현지로 사람들에게 불려지고 싶다"면서 "한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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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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