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3:0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일반기사

가요 음원 유출 왜 반복되나

가수들이 음반을 발매하기 전 온라인에 음원이 불법 유출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이효리의 4집 '에이치.로직(H.LOGIC)' 수록곡들이 온라인에 불법 유출됐다.

 

MC몽, 태아라, 비스트, 채연, 윤하, 케이윌, 서인영 등이 이미 같은 피해를 겪었다.

 

일부 네티즌은 '음반기획사의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지만 가요계는 금전적인 타격을 입을 일을 자행할 이유가 없다고 억울해 한다.

 

가요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태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음반업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음반업계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

 

음반이 발매되려면 음반 임가공업체, 온라인 CP업체, 방송사 심의실에 음원이 미리 전달된다. 음반기획사 관계자들은 이러한 곳에서 음원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과거에도 유사 사례가 있듯이 이곳의 관계자들이 미리 전달된 음원을 직접 혹은 다른 사람을 통해 불법으로 인터넷에 올리면서 전파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효리의 소속사인 엠넷미디어는 "아직 정확한 유출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음반 발매를 위해 미리 음원을 받아보는 업체들이 작업하는 과정에서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음원이 유출되면 음반기획사들은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의뢰를 한다. 그러나 미국, 중국 등 해외 사이트에서 공개됐거나, 이미 음원이 널리 확산됐을 경우 최초 유포자를 찾기 어렵다. 또 경찰이 유포자를 색출하더라도, 유포자가 눈물로 호소할 경우 음반기획사들이 선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의견도 있다.

 

음반기획사들은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네티즌의 양심에만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전적인 타격만 수억원 대

 

음원 불법 유출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가수와 음반기획사다. 팬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음원이 불법으로 공개될 경우 음반과 음원 판매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한 음반기획사 이사는 "음반과 음원 판매량이 높은 가수들의 경우 수억원 대의 금전적인 손실을 입는다"며 "안 그래도 음악 시장이 불황인데…"라고 안타까워 했다.

 

더불어 계획한 음반 일정도 변경해야 한다. 이효리도 13일 예정된 4집 음원 공개일을 당길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 과거 음원 유출 사고를 겪은 윤하, 채연도 발매일을 앞당긴 바 있다.

 

가수들은 공들여 만든 음반이기에 허탈한 감정을 감추지 못한다.

 

이효리도 소속사를 통해 "수개월에 걸쳐 공들인 만큼 허탈하다"며 "금전적인 손실보다 최상의 사운드로 들려주고 싶었는데 음질이 나쁜 불법 파일이 공개돼 힘이 빠진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