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12:52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영화·연극
일반기사

[2010 전주국제영화제] ③개막작 '키스할 것을'

박진오 감독 "관객 열정 뜨거운 JIFF…영화속 주인공처럼 설레"

"고독한 이들의 가슴에 어떤 설렘이 싹틀 때, 어떤 흥분이 다시 찾아왔을 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에게 어렴풋이 설레임이 찾아와 그의 심장이 조금씩 빨리 뛰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어쩌면 사랑일 수도, 어떠면 새롭게 시작하고픈 그의 마음 속 희망일 수도 있지요."

 

뉴욕을 배경으로 배우를 꿈꾸는 외로운 남녀의 사랑을 그린 '2010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키스할 것을> . <키스할 것을> 은 2002년 선댄스영화제와 칸영화제에 진출하며 독창적인 단편으로 기대를 모아온 박진오 감독(40)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의 형인 박진표 감독도 2002년 3회 전주영화제에서 장편 데뷔작 <죽어도 좋아> 를 개막작으로 올렸다. 특별한 인연인 셈. 그는 "이번 작품도 형과 함께 잉태한 것"이라며 "형은 늘 예술가로서, 감독으로서 나를 백퍼센트 믿고 신뢰하며 지원해 준다"고 했다. 아내 역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 송채환씨. 그는 "가족들이 함께 예술을 해나간다는 점은 감사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준비하던 작품이 촬영 직전에 무산돼 많이 지치고 힘들 때였어요. 우연히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두 곡을 듣게 됐는데, 이 작품은 아마도 그렇게 시작된 것 같아요. 연기는 직접 하라는 마음의 지시를 따른 거죠.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거든요."

 

첫 장편. 그는 연출 이외에도 각본과 제작, 주연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영화의 진정한 주인은 관객이고, 또 완성도 관객이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면에서 사실 감독은 오직 작품을 통해서 관객 개개인에게 말은 건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거죠. '설명'이 되는 순간 가장 중요한 '감정'과 '느낌'은 어떠한 좁은 패턴 안에 갇힐 위험이 있거든요."

 

박감독은 "영화라는 매체의 본질은 보여주고 보여지는 것으로, 어떤 이야기를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관객들과의 소통"이라고 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무엇보다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전주영화제는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열정이 뜨겁다고 들어 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설렌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박감독은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 배창호 감독의 <천국의 계단>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 이후 뉴욕대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그의 단편 <천천히 조용히> 는 2004년 미국 영화평론가들과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꼭 봐야할 우수한 영화'중 한 편으로 꼽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휘정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