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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보는 세상] 환경화학교실 운영 변수미씨

어린이 눈높이 맞춘 다양한 실습영상 가득…교사·학부모들 교육자료 요청 줄이어

"교실밖 아이들에게 환경 화학을 재미있게 가르쳐 주고 싶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됐어요. 자연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며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어요. "

 

블로그(http://blog.naver.com/bsmanger)'즐겁게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는 환경 화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변수미씨(26·전주시 금암동).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환경보전협회 주최로 한시적으로 운영된 방과후 환경화학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실습한 실험들이 가득한 블로그다. 변씨는 당시 도내 환경인턴교사로 배정받은 채수복, 최수연, 이은희, 태연호, 진지영, 심에리씨와 함께 블로그를 마련, 실습영상을 올렸다.

 

무료로 이뤄진 이 수업은 지역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변씨는 처음에는 신기한 실험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의 예습과 복습을 돕고 참여도를 높이자는데 블로그 개설의 목적을 뒀다고 했다.

 

그러나 방과후 환경화학교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블로그를 통해 학교 교사들은 물론 부모들이 실습자료를 요청하거나 실습 과정을 문의하는 일이 많을 정도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질·대기·식품·토양으로 나눠진 실습 프로그램은 자녀에게 환경을 가르치려는 부모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로그 동영상을 통해 식용색소를 만들어 집에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는 아이도 있고, 화학수업을 받은 후 제품의 성분표시를 꼭 읽게 됐다는 아이들도 생겼다.

 

그는 지렁이와 곤충들을 막무가내로 죽이면 안된다는 사실을 배웠다는 초등학생들에게 '식품도 화장해요'·'왜 수돗물에서는 냄새가 날까요'·'불소가 있는 치약, 양치할 때 꼭 10번씩 헹구기'·'폐전구를 분리 배출합시다'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자연스럽게 환경화학에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 블로그는 수업이 진행된 학교별로 실습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실습과정에서 아이들의 반응도 그대로 살펴 볼 수 있고, 삼행시 짓기 등을 통해 환경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어서 효과 만점이다.

 

블로그 한켠에 마련된 '함께 하는 공간'에는 지구 온난화 등 환경사진과 함께 아이들 시선에 맞춘 설명을 덧붙여 놨다.

 

특히 태양광을 이용한 멜로디함 만들기 등 실습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나눠 필요에 따라 확인할 수도 있다.

 

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폐지 분리배출 요령'·'재충전 건전지를 사용합시다'·'물 도둑을 잡자'등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환경실천법도 제시해 놓았다.

 

"아이들이 보다 쉽게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서 블로그를 계속 운영할 생각이에요. 환경 선생님이 된다면 더욱 좋겠죠. 앞으로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할게요."

 

변씨는 "환경화학 수업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막상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니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며 "사업이 종료된 후 블로그까지 닫아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끝나고도 쪽지 등을 통해 실습과정에 대한 문의가 많이와서 교육자료로 쓸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도 환경과 화학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잖아요. 인턴 교사로 활동했던 모두가 다시 아이들을 교실에서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 정식 교사가 되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는"환경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앞으로도 블로그를 통해서 환경화학 교육의 중요성과 실습과정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습에 대한 궁금증을 풀거나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싶은 학부모들도 블로그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메일과 쪽지를 이용한 환경 화학 실습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 오케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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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네 nane0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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