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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2지방선거 후 민주당의 과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전북지역의 공천 및 경선 잡음과 관련해 처음으로 "송구스럽다"는 말로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당 대표가 경선과정의 잡음을 인정하고 도민들한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적절하다. 하지만 사과 그 자체로 끝나서는 안된다. 오만과 독선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6·2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정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선과정에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 송구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표한 뒤 민주당에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서는 도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전북지역 경선과정은 도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경선 룰이 그중의 하나다. 당원 대 국민 참여 비율은 민감한 사안인데도 오락가락했고 막판까지 질질 끌었다. 어느 지역은 국민참여 비율을 70%까지 허용하는가 하면 다른 지역은 50%로 묶는 등 일관성도 없었다.

 

또 하나는 개혁공천의 무산이다. 시민공천배심원제를 가급적 많이 채택하겠다고 해놓고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무산되면서 임실 단 한곳에 그친 것은 개혁의지가 실종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복합선거구라든지 임실 처럼 사고지역구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채택하는 등의 일관성과 강력한 의지를 보였어야 했다.

 

다른 하나는 줄세우기 현상이다. 후보의 경쟁력은 등한시 한 채 지역구위원장과의 친·불친에 따라 공천을 주고 받아 반발을 샀다. 이는 정치불신과 정치혐오로 결과된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은 이 지역이 민주당 텃밭이라고 여기는 독선 때문일 것이다. "이번 선거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선거에서 심판을 받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시켜 줬다."고 정 대표가 말한 것처럼 방만과 안일, 독선이 판친다면 부메랑이 돼 민주당에 칼을 겨누게 될 것이다.

 

민주당은 승리에 자만해선 안된다. 민심은 항상 깨어있다. 정 대표나 전북의 정치인들은 깊이 새겨야 할 일이다. 지방선거 때 내건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항상 살펴야 한다. 그리고 민생경제와 생활정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

 

산적한 전북현안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길 촉구한다. 인사· 예산· 사업· 기업유치 등 따지고 보면 정치와 연관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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