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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담장 없애기 역행하는 전주시

전주시가 담장 없애기 사업을 실시하지만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곳을 추진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시는 지난 99년부터 총 40여억원을 들여 종합경기장 등 56개소의 담장을 철거해 큰 성과를 올렸다.지난 2000년 사업이 진행된 전주교대를 비롯 담장 없애기가 진행된 대부분의 공간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최근들어서는 전주실내체육관 주변의 340m 전북대 울타리가 철거돼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담장 없애기 사업은 개방과 소통의 흐름을 타면서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특히 울타리가 주는 폐쇄적 의미까지도 없애는 2중적 효과를 가져왔다.여기에 개방형 사회체계에 부응하는 행정행위라는 평가를 받았다.적은 돈을 들여 이보다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별로 없다.사실 각급 기관이나 학교 등에 담장이 설치돼 있어 답답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그러나 담장을 철거함에 따라 그 같은 불편이 일거에 해소됐다.

 

담장이 철거 됨으로해서 열린 공간이 확보되고 점차 생활속에 친숙공간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역기능 보다는 순기능이 많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배적 여론이다.그러나 덕진공원의 담장을 철거하는 것이 급하다.일반 시민의 이용이 많은 덕진공원은 지금껏 철거 해야 한다는 의견만 제기됐지 구체적인 방법이 확정되지 않았다.이 때문에 시가 타기관 한테 담장을 철거토록 유도하는 것이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시가 덕진공원 울타리를 철거하지 못하는 이유로 안전문제를 들고 있지만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자정 이후에 조명이 꺼져 관리하기가 어려워 당장 철거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그러나 긴 안목을 갖고 더 큰 이익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철거하는 편이 낫다.누가 지키고 안 지킨다고 기물이 덜 파손되고 안전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개방 사회에 맞는 관리 기법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튼 전주시가 담장 없애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잘했다.하지만 우선순위에 입각해서 큰 담장이나 울타리부터 철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담장 없애기는 실질적 의미 못지 않게 상징적 의미도 있기 때문에 시가 의지를 갖고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아트폴리스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정책 방향에 더 적합하도록 예산 확보를 많이 해서 덕진공원 주변부터 곧바로 철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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