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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목되는 '맞춤형 혁신학교'

김승환 교육감 당선자가 이틀 후면 취임한다.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교육정책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뒤쳐진 전북교육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물을 바꾸고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 중 가장 눈에 띠는 것이 맞춤형 혁신학교 100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교육감 취임준비위에서 이미 혁신학교 지정·운영계획을 마련했다고 한다. 앞으로 전문가와 학부모 등의 검토와 공청회, 토론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혁신학교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지나친 경쟁교육이 교육현실을 황폐화시킨다는데서 출발한다. 6·2 지방선거에서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공통으로 내걸었던 정책이다. 교육내용을 다양화하고 창의성과 자발성, 공공성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지난해 30여 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도내의 경우 농촌과 도시 등 지역 형편에 따라 4가지 형태로 나눠 지원하며 9월부터 공모를 실시해 11월까지 10개 안팎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2014년까지 100개로 늘린 뒤 2015년에 모든 학교로 일반화할 방침이다.

 

아직 혁신학교 도입이 1년밖에 되지않아 공과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일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0교시나 야간자율학습 등이 사라지고 대신 각종 동아리 활동이 활발해졌으며 두발이나 휴대폰 소지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교사들도 교장의 눈치를 살피기보다는 수업에 중점을 둬 비교적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없지 않다. 형평성과 기회균등을 앞세워 수월성 교육이나 학력신장에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기우일지 모르겠으나 대학입시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인교육을 앞세우다 보면 자칫 대학입시에 소홀해질 수 있다.

 

또 교사들의 업무에 대한 경감대책도 필요하다. 상호토론과 협동학습이 충실히 이뤄지려면 전문성 함양과 연구준비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심도있는 연수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더불어 학부모와의 파트너십 및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도 강화되어야 한다. 예산지원 못지않게 교사 스스로의 사명감 고취가 더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혁신학교가 인성과 학력 두마리 토끼를 잡는 모델로 정착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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