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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만금 조경수 활착률 높여야

새만금 방조제에 심은 조경수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현지 보도다. 방조제 각 쉼터와 도로 중앙분리대에 식재한 나무들 상당수가 잎이 갈색을 띠거나 말라 비틀어져 있고, 아예 말라 죽은 나무도 적지 않다고 한다.

 

새만금 방조제 조경수 식재는 지난 2008년 부터 지난해 5월까지 2호 방조제 가력쉼터에 해송등 28종 10만6000여 그루를 심은데 이어 올해 4월 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해넘이 쉼터등에 추가로 심었다. 총 공사비 만도 55억여원이 소요됐다.

 

많은 사업비를 들여 식재한 나무들의 생육상태가 이처럼 좋지 않은 것은 임해 매립지의 특성을 간과한채 방조제 개통에 맞춰 서둘러 녹지를 조성하면서 빚어졌다는 지적이다. 임해 매립지는 토양이 척박하고 강풍과 조풍(潮風), 염분의 축적및 삼투 현상등으로 수목의 생육환경이 열악할 수 밖에 없다. 적잖은 사업비를 들이면서 해풍과 염분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급수시설과 차수(遮水)시설이 빠진 것도 조경수 생육상태를 나쁘게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보호책이 미비해 염분이 함유된 바닷바람과 지하 갯벌층의 염분이 삼투압 현상으로 수목에 영향을 미쳐 수분이 잎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 기체상태로 빠져나가는 '증산작용'을 일으키면 수목은 활착이 어려워지는 것은 자명하다.

 

새만금 방조제 조경수 식재의 이같은 시행착오는 비슷하게 임해 매립지를 개발한 인천 송도신도시의 수목 식재 성공사례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송도는 바람과 염분으로 부터 수목을 보호하고 활착률을 높이기 위해 이중삼중의 장치를 마련했다. 매립한 준설토위에 배수관을 설치했고, 또 모세관 현상에 따라 위로 올라오는 염분수를 막기 위해 석고를 뿌린뒤 쇄석이나 토석 0.5m 와 산흙을 1.5m 가량 쌓아 2m 이상의 토심(土深)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수종에 대한 염분 적응시험을 거쳐 염분에 강한 품목을 선택했다. 식재 기간도 2004년 부터 지난해 까지 여유있게 진행했다. 이런 치밀한 식재과정을 거쳐 심은 나무들은 염분과 해풍등에 의한 하자율이 일반적 수준에 머물렀다. 새만금 방조제 조경수 식재의 사전준비 소홀과 조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 시작되면 녹지공간 확보는 중요한 작업으로 대두된다. 이 경우 방조제 조경수 식재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방조제를 포함 내부개발 토지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조경의 중요성을 인식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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