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5 16:18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새 출범 지방의회, 제 역할 다하라

민선 5기 지방자치 출범과 함께 도의회를 비롯 시군의회가 일제히 개원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지도부를 구성하고 새로운 각오로 출범의 돛을 올린 것이다.

 

이번에 출발하는 지방의회는 어느 때보다 젊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도의회의 경우 40대 이하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전체 도의원 38명 가운데 40대 이하는 21명으로 55.3%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 2006년 14명, 37%에 비해 대폭 젊어진 것이다. 전주시 의회도 이러한 상황은 비슷하다.

 

전국적인 추세이긴 하지만 40대로의 세대교체는 좀더 개혁적인 마인드와 함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그동안 도의회와 시군의회는 지역구도에 따라 민주당이 독식하는 구조였다. 지방자치 단체장과 지방의회가 같은 당 소속이어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관계가 지속되었다. 그러다 보니 지방의회 본래의 기능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견제와 감시는 커녕 한 통속이 되어 돌아갔다. 오히려 부패구조가 만연하고 '장학생'논쟁도 심심치않게 일었다.

 

이번 의회도 민주당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도의회의 경우 35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그러나 이번 의회는 다른 때와 달라져야 한다. 젊은 피의 수혈이 지방의회의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 다행히 도의회 신임의장으로 선출된 김호서 의원은 남다른 각오를 피력했다. 의회 본연의 기능을 되찾고 힘있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같은 당으로서 협력할 일은 협력하겠지만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어물쩍 넘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같은 발언은 초록이 동색이었던 그 동안의 행태를 의식한 발언일 수 있다. 또 민선 5기 출발에 앞서 집행부에 견제구를 넣는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무능과 이전투구, 식물의회로 점철됐던 지난 의회를 거울로 삼아야 할 것이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견제와 감시자 역할뿐 아니라 대안까지 제시하는 의회상을 정립해야 한다.

 

이제 지방의회는 1991년 출범한 이래 20년이 지났다. 이 정도 연륜이면 집행부의 시녀나 거수기 노릇을 벗어나야 한다. 적절한 긴장관계로 상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젊은 피가 수혈된 지방의회가 지방정치에 희망의 싹을 틔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