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만들기가 최대의 화두다. 정부고 자치단체고 너도 나도 일자리 창출에 목을 매고 있다. 공공부문의 예산과 인력도 상당부분 이곳에 쏟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도 후보자들이 어김없이 최우선 공약으로 꼽았다.
전북도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한발 더 나가고 있다. 김완주 지사는 민선 5기 첫번째 과제로 4년 동안 4만 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기 적절한 공약이다. 이 시대 최고의 인권과 복지는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청년실업이건 노인이나 장애인 실업이건 겪어본 사람들은 이것이 얼마나 절박한 일인가를 알 것이다. '영혼을 팔아서라도 취업하고 싶다'는 청년들의 호소는 결코 빈 말이 아니다.
그런데 전북도의 일자리 정책은 방향은 옳으나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 너무 과욕인 감이 없지 않다.
우선 일자리 4만 개 라는게 '허수'일 가능성이 높다. 전북도는 2만 개는 기업유치를 통해서, 또 2만 개는 청년창업과 사회적 기업, 노인·여성·장애인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선 4기 4년동안의 실적을 보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지난 4년 동안 전북도가 유치한 기업을 통한 일자리는 1만3477명이었다. 여기에 신규 채용된 인원은 미미하고 앞선 공장에서 옮겨온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또 사회적 기업이나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말처럼 쉽지 않다.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노인일자리, 장애인 일자리, 경력단절 여성 고용사업은 좋은 일자리라 보기 힘들다.
결국 선거과정에서 내세우기 위한 공약 성격이 짙고, 과장된 목표라 할 것이다.
물론 일자리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기업들이 이전하거나 선뜻 투자하려고도 않는다. 전북도의 조직개편안은 이러한 여건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러나 민생일자리 본부를 만들고 각국별 10개의 담당을 둔다고 해서 이 일이 풀릴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다. 오히려 전시행정과 인력 및 예산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
그것보다 타겟을 정확히 잡고 효율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게 유효할 것이다. 기업도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동참하고 구직자들도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어려운 일인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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