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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방 특화산업 전략화 필요하다

민선 이후 각 자치단체마다 신산업 정책에 심혈을 쏟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고 지역적 특성을 살려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 중심의 전략산업으로 키울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그제 진안에서 열린 '민선 5기 신산업정책 추진을 위한 전문가 집중 토론회'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 소재와 생산자 중심의 특화산업은 자원 활용도에서 지역적 폐쇄성을 띠지만 시장과 소비자 중심의 전략산업은 내·외부 자원을 전방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산업 정책도 이런 방향으로 물꼬를 터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진안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토피사업의 경우, 아토피라는 테마를 선점하고 질병 중심의 차별화를 꾀한 것은 잘 했지만 진입 장벽이 낮고 시장 및 산업 통제 요소가 적어 한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적절한 지적이다.

 

진안은 전체 면적의 80%가 임야인 산간 고원지대다. 토종 약초 339종이 자생하는 등 생태 건강산촌이면서 청정지역이어서 아토피 피부염치료에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아토피질환 분석결과 전북의 평균 유병률은 24.3%이지만 진안군은 9.0%로 최하위다.

 

때문에 진안은 아토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지역이라는 특장이 있고 이런 지역적 특성을 살려 아토피사업을 신산업 컨셉으로 추진한 것은 잘 한 것이다.

 

문제는 시장 중심의 전략적인 산업화를 이룰 수 있느냐 여부이다. 아토피와 관련한 의류·식품·음식류·건축 재료·생활 제품 등으로 전략 산업화할 때 비로소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특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산업자원을 선점하는 것 역시 과제다.

 

진안군이 치유·치료, 교육, 연구·휴양, 레저파크, 관광·유통 등 5가지를 테마로 한 아토피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만큼 이런 지적을 감안하면서 기존 성과를 브랜드화하고 신산업으로 특화시켜 나간다면 성공적인 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아토피사업의 예를 들었지만, 지금 자치단체들은 무한경쟁에 떠밀려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산업, 신산업에 치중해야 한다. 중앙정부만 쳐다보거나 다른 자치단체의 정책들을 따라 하다간 뒤쳐질 수 밖에 없다. 각 자치단체마다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특화산업을 고안해 내고 전략화하는 것이야말로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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