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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용담댐 수몰지구가 살아 숨쉬는 곳

실향민들 고향의 향수 느낀다

용담호미술관 (desk@jjan.kr)

진안역사박물관과 진안용담호미술관은 용담댐 수몰지구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에도 살아숨쉬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5월 용담면 수천리에 개관한 용담호미술관은 수몰지구가 고향인 한국화가 김학곤씨와 수몰지구는 아니지만 진안에서 태어난 서예가 여태명 원광대 교수가 입주해 작업하며 운영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시는 수몰지역 어르신들을 찾아가 고향에 대한 향수와 가훈을 직접 붓글씨로 쓰도록 한 것. 전시가 끝난 후에는 작품들을 어르신들의 자녀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미술관 개관을 축하하며 전국에서 보내온 엽서들도 전시했다. 유성엽 국회의원, 류명식 홍익대 교수를 비롯해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보내온 엽서를 붙여 '진안 용담호미술관'이란 글자를 완성한 것도 재밌다.

 

용담호미술관은 담수 10주년을 맞아 10월 9일과 10일 이틀간 기념사업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를 추진하고 있다. 김학곤씨의 용담고을 그림전 '향수', 창작판소리 '용담가' 제작 및 무용과 함께 하는 여태명 교수의 서예 퍼포먼스, 수몰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옛 가요 부르기 대회 등을 메인 행사로, 용담호 디지털 판화, 용담호 달력·엽서·인장만들기 체험 등이 부대행사로 기획됐다.

 

여태명 용담호미술관장은 "아직 예산 확보가 과제로 남아있지만, 용담댐 10주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한 기념사업은 꼭 필요하다"며 "특히 고향을 상실한 수몰민들의 한을 예술로 위로하고 승화시키기 위한 자리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향토사 성격의 진안역사박물관은 고고관에 용담댐 수몰지역에서 발굴된 선사·고고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민속관 터치 스크린을 통해 수몰지역의 영상과 자료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2006년 개관기념전으로 '다시 보는 용담-땅, 물, 그리움…'전을 기획한 이래 올해는 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으로 '용담의 기억과 향수'(가제)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길순 학예사는 "용담 수몰지역의 지역사적 특징을 종합적으로 구성하는 동시에 근현대 생활을 재구성해 진안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며 "용담댐 수몰지역과 관련된 역사자료, 기록회화와 사진, 다큐영상, 생활민속자료, 이주민 구술 생애사 등을 담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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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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