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1:50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재·학술
일반기사

"반구대암각화 암면 24% 훼손…접합 필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의 바위 표면 23.8%가 훼손됐다."

 

울산시로부터 '반구대암각화 암면 보존방안' 학술연구 용역을 의뢰받은 공주대 산학협력단은 이와 함께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강화제를 이용한 접합이나 충전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9일 울산시와 공주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반구대암각화에 대한 비파괴조사를 실시한 결과 암각화의 표면에 발생한 탈락 및 박락의 면적이 3만9천27㎤로 산출됐다. 이는 암각화 주암면의 23.8%를 차지하는 것이다.

 

바위표면 성분분석에서는 암석 구성광물의 하나인 방해석(석회질과 동일)이 내부로 침투한 물과 반응해 최대심도 3∼4㎜의 풍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울산대 조홍제 교수가 반구대암각화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스멕타이트(바위의 훼손을 가속화하는 점토광물)는 발견되지 않았다.

 

공주대 산학협력단은 또 초음파 탐사결과 지난 2003년의 같은 탐사 때보다 초음파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7년 동안 침수 반복으로 암각화 바위면의 강도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결론을 얻었다.

 

공주대는 이에 따라 사연댐에 의한 침수와 노출의 반복으로 생긴 반구대암각화 바위 표면의 다양한 균열과 탈락 등 훼손을 보완하기 위해 접착제와 충전제를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주사기법이나 링거기법 등으로 훼손된 바위면에 강화제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암각화 하부면 또한 동일한 암석을 사용해 보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의 보전방안대로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만수위를 현 60m에서 52m로 낮출 경우 암각화의 침수를 방지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공주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반구대암각화는 사연댐이 건설된 후에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지속적으로 훼손되었다"며 "균열, 탈락, 박리, 변색, 생물의 침착, 풍화 등 유형별 훼손원인을 분석해 보존처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울주군 사연댐 상류에 위치해 만수위 때 물에 잠겨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반구대암각화의 보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학술용역을 의뢰했다.

 

시와 공주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용역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