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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타까운 도내 주요 사건의 수사 부진

전주지검이 요즘 무력감에 빠진 것 같아 안타깝다. 도내에 큰 파장을 일으킨 주요 사건들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의지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수사력에 한계를 보인 것인지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올들어 일어난 몇가지 사건만 보자. 우선 최근 일어난 최규호 전 교육감 뇌물수수 사건은 도민들에게 충격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주었다. 평생 교육에 종사했고 국립대 교수와 도교육위원, 교육감을 역임한 사람이 벌써 한달째 잠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북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검찰을 무엇을 했는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사건이 터져 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최모 교수가 뇌물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한 직후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신병을 확보했어야 했다. 그의 직책과 인격을 믿었던 모양이지만 수사가 인격으로 되는 일인가. 그 이후에도 자진출두 의사를 밝히는 등 시간을 지체했고 체포기회를 또 놓쳤다.

 

물론 최 전 교육감의 행동이 어처구니 없고, 검찰 또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하지만 수사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또 6·2 지방선거 당시 완주군수 여론조사 조작의 핵심인물이나 파산한 전일상호저축은행 전 행장도 수개월째 검거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방선거 경선과 관련, 전화 여론조사를 조작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일반전화 2000여 대를 다시 개통해 착신을 측근인사들에게 돌려놓은 안 모씨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4개월이 넘어간다.

 

그리고 전일상호저축은행 파산은 이 지역 서민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는가. 파산 책임과 함께 불법대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모 행장의 행방 역시 오리무중이다.

 

더불어 익산시가 발주한 120억 원대 에스코(절전형 보안등 교체)사업 비리 의혹 수사도 명쾌하지 못하다. 감사원이 적발해 수사를 의뢰한 이 사건은 브로커와 업자 등 3명이 구속되긴 했으나 정치인과 공무원 등 비중있는 인사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이처럼 도내 지역에서 일어난 굵직굵직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도민들의 실망이 여간 큰 게 아니다.

 

더우기 이명박 정부는 하반기 국정운영 기조로 '공정한 사회'를 내세웠다. 전주지검은 분발해 여기에 부응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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