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주)엘드건설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주 최종 부도처리됐다. 도내 중견 건설사들이 워크아웃 중이거나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유일의 1군 건설업체였던 엘드건설마저 부도처리 됨으로써 도내에는 1군 건설업체가 모두 쓰러지게 됐다.
엘드건설의 부도로 진행중이던 공사 차질과 협력업체의 피해는 상당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엘드건설은 도내에서 부안 모항 숙박시설공사(94억원)등 13건 900여억원의 관급공사를 추진하고 있고, 전주 삼천 재건축아파트 건축공사를 착공했다. 협력업체만도 150여곳에 달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건설업체들은 주택시장이 침체된 지난 2007년 부터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29개 건설업체가 부도처리된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도내 일반건설업체 기성실적 1위이자 전국 57위였던 (주)신일이 부도처리되면서 큰 충격을 준뒤 (주)동도, 진보산업개발, (유)예림, 광진건설등이 차례로 쓰러졌다. 이밖에 1군업체인 성원건설이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제일건설과 중앙건설이 구조조정대상에 포함돼 기업회생을 위한 자구노력을 펼치고 잇다.
건설업은 생산유발및 고용창출 효과로 인해 그 어떤 산업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도내 중견 건설업체가 도산하면 그나마 규모가 적은 도내 건설시장은 외지 대형업체들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기 마련이다. 지역 건설시장의 외지업체 점령은 그 폐해가 너무 크다. 당장 고용효과가 지역 업체가 수주했을 때에 비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외지업체들은 지역업체에 하도급을 주는 비율이 낮고 웬만한 숙련공들은 손발을 맞춰온 팀을 외지에서 데려온다. 자금의 역외유출도 심각하다.
가뜩이나 도내 건설공사 발주물량이 줄면서 도내 건설업체들이 최악의 수주난을 겪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 못지않게 이미 뿌리내리고 있는 전통산업을 살리는 일도 중요하다.
건설경기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도내 중견 건설업체의 잇단 도산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비롯 도내 공공공사에 도내 업체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등 지역여건에 맞는 지원대책을 강구하는 데 힘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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