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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민들 볼모로 잡는 기습 버스 파업

어제 도내 상당수 시내·외 버스들이 아침부터 기습적으로 운행을 중단한채 멈춰섰다. 이 때문에 전주시민과 완주군민 등 상당수 도민들이 새벽부터 영하의 차가운 날씨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제때 출근 못해 지각 사태를 빚었다. 민주노총 소속 7개 사업장 조합원 728명이 기습 파업을 벌여 하루 종일 서민들이 버스를 제때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단체교섭권이 없는 이들 조합원들이 그제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교섭권이 없다는 통보를 받고서 곧바로 기습파업에 들어가 대체 교통수단을 미처 확보하지 못한 전주시는 하룻내 허둥댔다.

 

이번에 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기습파업을 주도함으로써 여론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서민을 위한다는 자신들이 결국에는 교통 약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줬기 때문이다. 논리적인 모순을 스스로 떠안게 됐다. 특히 투쟁의 강도를 높히기 위해 조합원들이 출입구를 봉쇄하고 버스 타이어의 바람을 빼는 등 비조합원의 차량운행까지 막았지만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이날 오후들어 시내·외버스가 속속 운행을 재개했다. 이날 갑작스런 파업으로 시내외 버스 운행이 한꺼번에 중단되자 택시를 잡아 타기 위해 시민들이 부산을 떨었다.

 

한편으로는 일부 강성 조합원들이 운행할려는 동료들의 버스 열쇠를 빼앗거나 열쇠 구멍에 나무를 꽂아 넣어 운행을 방해했다. 더욱이 차량 진출입 코스를 버스로 막아 버려 비조합원들의 버스 운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이번에 기습파업을 벌인 표면적 이유는 노조원들이 자동차노동연맹을 탈퇴해서 민노총에 가입한후 단체교섭권을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기습파업을 벌였다. 결국은 자신들의 열악한 처우개선을 위해 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노조는 법 테두리 내에서 사용자측과 교섭했어야 옳았다. 이유야 어떻든 추운 겨울에 교통 약자를 볼모로 잡고 기습파업을 벌인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지금은 다수의 힘으로 밀어 붙친다고 해결되는 시대가 아니다. 차가운 날씨에 서민을 볼모로 잡고 파업한 것은 비난거리 그 이상이다. 사용자측도 노조원 92%가 쟁의찬성투표를 마쳤고 향후에 교섭권을 인정해 줘야할 실체들이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려는 자세가 아쉬웠다.

 

아무튼 노사 양측은 서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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