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운데서도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사랑의 성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따뜻한 손길이 있었기에 올 한해도 그나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제는 얼굴없는 천사가 어김없이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3584만원의 현금을 놓고 갔다. 지난해에는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어려운 이웃을 돕게 됐다는 짧막한 사연을 전했지만 올해는 이같은 메시지도 없이 현금만 놓고가 그의 선행에 모두가 감동하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어려울 때일수록 남을 돕고 사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우리 도민들은 경제적으로 타 도에 비해 여건이 어려워도 이에 굴하지 않고 남을 돕는데 오히려 헌신해왔다. 도시는 물론 시골에서도 평소 절약해서 모은 돈을 사랑의 성금으로 내놓는가 하면 남 모르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얼굴없는 천사들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오른 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사랑을 실천한 셈이다. 이들이 있기에 불우 이웃들은 겨울을 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랑은 나눌수록 그 의미가 커지는 법이다. 그래서 나눔과 섬김이 중요하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서 더 그렇다. 물질이 많아야 나누는 법은 아니다. 작은 물질이라도 진정성을 가져야 나눌 수 있다. 나눔을 통해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삶을 더욱 값지고 풍요롭게 만든다. 자기와 자기 가족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은 자칫 인간성 상실로 이어져 불행을 초래할 수 있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주위를 살펴 봐야 한다. 연탄 한 장으로 추위와 맞서 싸우는 이웃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들도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나 하고 상관 없다는 무관심이 더 큰 문제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나로 하여금 주위 어려운 사람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많은 것을 기부하고 돕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다. 먼저 정성이 중요하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 자세가 더없이 중요하다.
아무튼 전주의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올해로 벌써 11년째 선행을 해와 많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일부 빗나간 직원의 일탈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면서 성금 모금이 힘들었으나 환골탈태 해 큰 성과를 올린 것도 박수 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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