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의 노동강도가 또 도마에 올랐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지적되는 얘기지만, 소방공무원들은 법정 근로시간의 두배가 넘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근무시간이나 업무의 과중성도 문제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을 담보할 만큼의 위험에 노출된 채 일해야 하는 게 그들이다.
전북도의회 최정태 의원(군산)은 그제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근무여건을 적시한 뒤 인력을 충원, 소방공무원 3교대 근무를 시행하라고 전북도에 촉구했다. 소방직 공무원들은 현재 공휴일이나 주말 상관 없이 24시간 맞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주당 40시간 근로가 원칙인 데도 소방공무원들은 평균 84시간 근무하면서 법정 근로시간의 2배 이상을 초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의 질적으로 보나 양적으로 보나 상상 이상의 격무임에 틀림 없다.
소방공무원들은 화재발생이 가능한 모든 지역과 장소, 모든 시설물들을 평소에 점검하고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화재 발생시에는 조속한 경보체계로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그들의 임무다.
또 화재, 교통사고, 산악, 수난사고 등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수행해야 하고 사고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구조훈련 및 장비조작훈련,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 및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는 것도 소방공무원들이다.
위험과 격무에다 항상 대기상태에 있는 등 긴장 근무가 지속되고 있고, 이같은 기본적인 업무 외에도 각종 주민 민원 등 자질구레한 일들까지 도맡다시피 하고 있다. 이런 실정이니 소방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업무 한계가 어디까지냐는 푸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열악한 근무여건에서는 에너지 재충전도, 가정에 대한 역할도 제대로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김완주지사는 지난 연말까지 3교대 근무를 약속했지만 그 비율은 현재 39%에 불과하다. 정원 1970명에 현원은 1570명에 불과, 400명을 더 충원해야 3교대 근무가 가능하다. 지난해 선발한 200명이 지난 1월 채용절차를 마무리, 곧 임용되면 나아지겠지만 200명을 추가로 충원시키는 게 과제다.
도민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다루는 소방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져서는 안될 일이다. 충원계획도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 김 지사는 하반기에 추가 인원이 충원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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