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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군산관광단지 분리개발 신중해야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은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를 분리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착공조차 못한 채 표류하고 있어 선도지구를 만들어 우선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분리 개발계획은 고군산군도의 개발 컨셉이나 새만금지역의 전체적인 관광 밑그림 등 일관성 면에서 부작용을 불러 올 수 있어 신중함이 요구된다.

 

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15년까지 9219억 원을 투자해 신시도와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일원 4.36㎢를 동북아 제1의 휴양형 복합해양리조트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호텔과 마리나, 콘도, 해양박물관, 아쿠아리움 등 대규모 해양레저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1997년 국제해양관광지구로 지정됐으나 14년째 마땅한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에 따라 경자청은 이들 4개의 섬 중 새만금관광단지 완공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신시도를 선도지구로 개발, 다른 지역 개발을 견인하겠다는 발상이다. 투자유치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고육책인 셈이다.

 

사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는 그동안 많은 입질이 있어 왔다. 1990년대 세계적 팝가수 마이클 잭슨이 방문, 중동자본을 유치하려 했는가 하면, 미국 패더럴사,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에서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투자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 사이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기바람이 불었고 지금은 땅값만 큰 폭으로 상승한 상태다. 막상 개발하려 해도 막대한 보상비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더구나 정부가 사업실적이 낮아 이 지역을 경제자유구역 해제 검토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갈수록 개발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처럼 개발환경이 악화되자 경자청은 전체 개발이 아닌 부분개발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신시도의 가용면적을 확대해 줘야 가능하다. 신시도 전체부지 중 관광시설이나 휴양·편익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는 26.2%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보전녹지기 때문이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같은 계획이 나왔을까만 경자청은 고군산군도 전체 관광 밑그림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녹지를 풀어 개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나아가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했는지도 돌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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