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업계가 죽을 맛이다. 제때 수주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업체들이 오래전부터 수주난을 겪고 있다. 이미 페이퍼 컴퍼니들은 도산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업체들마저 자금난에 봉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감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한때 건설업계 만큼 흥청망청 한 업종도 없었다. 지금은 모두가 옛말이 돼 버렸다. 그만큼 바닥을 헤매고 있을 정도로 수주를 못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
2차산업이 별로인 전북은 그간 건설업 의존도가 높았다. 자연히 건설업 특성상 고용인구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업체들이 줄도산 한 바람에 하루 일당치기 하기도 버겁다. 그만큼 건설업이 어렵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전주시내만해도 5층 이하 건물 신축도 가뭄에 콩 나듯 하고 있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타워 크레인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대형 건물 신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건설경기의 퇴조는 정부의 건설 정책에 기인한다. 4대강 위주로 건설 사업이 집중적으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 바람에 부익부 빈인빈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 업체들은 일감을 찾지 못해 부도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상당수 업체들이 수주난 악화에 따른 자금난이 겹쳐 언제 부도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중견업체들이 자금난에 못이겨 쓰러지는 바람에 협력업체들마저 부도 처리되었다.
올 2월까지 도내 업체가 수주한 물량은 14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59억에 비해 25%가 준 496억원이 감소했다. 발주액수와 건수도 줄었다. 그렇다고 민간부분에서 수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래저래 업체들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서는 대형공사가 여럿 있지만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 적다 보니까 수주난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도내 업체에게 하도급을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건설경기가 살아야 서민들이 살기가 나아질 수 있다. 그 만큼 연관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도나 일선 시·군도 지역업체들이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반기에 조기 발주를 해서 수주난을 덜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지역경제가 더 쪼그라 들 수밖에 없다. 특히 새만금사업과 혁신도시 이전 사업에 참여폭을 넓혀 주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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