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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제방·방조제

강 하구 옛 방조제 기능 상실

동진강은 평야지대의 여느 하천처럼 직강공사 등 대규모 치수사업으로 물길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 식량수탈 목적으로 미곡증산 계획을 추진한 일제는 1920년대 중반부터 동진강 일대 치수사업을 본격화, 물가에 둑을 쌓고 강 하구에는 방조제를 축조했다.

 

또한 해방 이후에도 제방축조와 하안정비 공사가 끊이지 않고 계속돼 옛 자연 하천의 모습은 점차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1920년대 후반 운암제가 준공되고 김제·정읍 용수간선 등 대규모 수리시설이 들어섰으며 섬진강수력발전소의 방류수가 흘러나오는 정읍 칠보면 시산리에서부터 강의 거의 모든 유로를 따라서 인공제방이 축조됐다.

 

이에따라 예전의 물길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지만 신태인 화호(禾湖)리와 신덕(新德)리,감곡면 삼평(三坪)리, 부량면 신흥(新興)리 등에서는 아직도 곡류하천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고 호수(새만금호) 안쪽에서 방수제 공사가 진행되면서 강 하구와 계화도 간척지에 축조됐던 옛 방조제는 이제 그 기능을 상실했다.

 

옛 방조제는 강의 물길이 크게 확장되면서 바다와 접하게 되는 23번국도 동진대교 인근에서부터 나타난다. 바닷물로부터 간척농지의 염분피해를 막아낸 동진강 하구 방조제는 일제시대 공유수면 간척에 의해 축조됐다. 하구 방조제는 이후 농장보호를 위해 개인이 관리하다가 1963년 12월 '방조제 관리법'이 제정되면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 시설물이 됐다.

 

동진강 하구에 접해있는 방조제는 광활방조제와 대창·서포·도선장·계화방조제 등이 있다.

 

김제시 광활면 은파(銀波)리에 위치한 광활(廣活)방조제는 1924년에 준공됐으며 9.5km 길이에 5개의 갑문이 설치됐다. 또 1927년 완공된 대창(大倉)방조제는 김제시 죽산면 대창리 일대 원평천과 신평천 하구 3.7km구간을 잇고 있으며, 길이 5.3km에 이르는 서포(西浦)방조제는 1929년에 준공됐다.

 

부안지역에는 동진면 동전(銅田)리와 장등(長登)리·안성(安城)리 6km구역에 설치된 도선장(渡船場)방조제와 계화방조제가 있다. 계화지구농업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착공, 1968년 말에 준공된 계화(界火)방조제는 길이 12.8km에 이르는 대규모 제방으로 계화도 간척사업의 든든한 토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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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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