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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도를 넘어선 광주·전남의 책임 떠넘기기

전북이 호남권의 틀에 묶여 자존심 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MB 정권이 5+2 광역권 경제구역을 설정하면서 전북이 마치 광주·전남의 변방으로 취급받고 있다. 사무국을 광주에 두면서 호남권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공 행정기관마저 속속 광주·전남으로 통폐합시키려는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 전북으로서는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전남도가 무안공항 항공 수요 부족을 군산공항으로 떠넘기려는 작태를 보여 자치단체로서 금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전북은 그간 광주와 전남을 정치적 피해자로 여기고 정서적으로 가까운 이웃으로 대해왔다. 특히 전북이 경제적으로 피해를 봐도 지난날의 아픔 역사를 생각해서 인내를 갖고 참아왔다. 사실 오늘의 새만금사업이 2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것도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광주·전남의 보이지 않은 반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의연한 맘을 갖고 대승적 차원에서 호남권이 모두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최근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국토해양부를 상대로 벌이는 일련의 행태를 보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다. 이웃이 어려울 때는 도움을 주지 않고 모른척 하다가 마치 무슨 대수라도 있는 양 짝자꿍 하는 것을 보면 역겨움이 절로 난다. 무안공항 신설 당시 경제성이 없으면 폐쇄한다고 한 사람들이 이제와서 엉뚱하게도 군산공항이 국제선 공항으로 취항하려는데 발목을 잡고 나섰기 때문이다.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항공수요 문제는 자신들의 일이다. 왜 자신들의 문제로 남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려고 한다는 말인가. 이러고도 호남권 운운하며 한솥밥을 먹을 수 있겠는가. 군산공항은 여건이 다를 뿐더러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도 군산공항을 확장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특히 새만금을 동북아 중심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의지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으로 나타난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

 

전남이 무안공항 항공수요 문제를 광주공항으로 귀착하지 않고 전북으로 떠 넘기면 안된다. 앞으로 이 문제를 갖고서 더 이상 발목잡기를 해서는 그간 양 자치단체가 유지해 온 선린우호 관계를 깨자는 것 밖에 안된다. 그간 3개 시·도 광역단체장들의 모인인 호남권정책협의회나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협의회, 호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가 갈등 고리를 풀 수 있는 창구역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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